시인 정명숙(서울 송파구의회 의원)
늘어선 가로등 사이로
달리는 시간
팬파이프 라그* 선율 따라
강물은 출렁인다.
어제
오늘
내일도
올림픽 다리 위로
시간을 넘어 달리는 차
불어오는 바람에 귀가 열린다.
건너편 아파트 옥상 너머
안테나에 꽃힌 희뿌연 초승달이
실눈썹을 곧추세운다.
[전국매일신문 時] 시인 정명숙(서울 송파구의회 의원)
* 라그: 팬파이프 악기를 불어 새들의 울음소리를 앙상불로 표현해 낸 음악의 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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