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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준석 돌풍, 희비(喜悲)쌍곡선’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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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준석 돌풍, 희비(喜悲)쌍곡선’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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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31 14: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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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대진 前 서울시 공무원

“그 밥의 그 나물이라 변화의 욕구에 대한 선택”
“낡은 보수의 새로운 희망을 보여준 것”
“기성 정치에 대한 환멸로 좌고우면치 않는 소신, 변화를 추구하는 젊음에 대한 기대 현상”
“커리어가 부족해 위기관리 능력(대처능력)이 떨어지고, 미래비전 등 확실한 실체(방향성)가 없어 불안. 대선이 끝난 상태라면 한 번 밀어줄 텐데...”

이번 ‘국민의 힘’ 당대표 예비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이준석 후보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다. 한마디로 ‘희비((喜悲)쌍곡선’이다.

하지만 분명한 건 국민과 당원들의 바람을 말해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낡은 기성 정치세대에 대한 불신으로 나타난 선택의 결과로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진보당이 아닌 보수당에서 나타난 현상이어서 더욱 그렇다. 30대 의원 경력 무(無)인 0선의 후보가 최종 당 대표가 되느냐 여부를 떠나 이 자체만으로도 향후 정치 지형의 일대 지각변동 전주곡이 아닐까라는 판단이다. 이번 전당대회에 김 웅, 김은혜 등 초선들의 과감한 당권 도전도 높이 평가한다. 그간 국힘당은 윤희숙, 조수진, 전주혜 등 초선 의원들의 활약에서 변화의 조짐을 보였다.  

이러한 신예들의 돌풍이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지 변화와 개혁의 전사가 돼, 혁신의 동력이 될 것인가는 지켜볼 일이다. 특히 이번 이준석 후보가 30대 야당 대표로 탄생할지 여부는 두고 볼 일이지만 고루한 보수정당의 변화, 나아가 한국 정치 지형의 틀을 바꾸는 청신호라는 점에서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비록 예서 그친다 해도 2030의 팬덤현상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아울러 선배 정치인들은 이들을 차세대 리더로 성장, 발전 시켜야 할 책무가 있다. 미래의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짚고 넘어갈 대목은 오늘의 이러한 현상에 대해 기성 정치인들의 통렬한 반성이 뒤따라야만 한다는 것. 변화하는 국민 눈높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음이요,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고 아직도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안주해서다. 이는 비단 야당에 국한된 게 아닌 정치인 모두 성찰의 계기로 터닝포인트가 되어야만 한다.

이를 소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해 봤다. 

첫째, 그간 정치인(지도자)들은 표를 얻기 위해 선거 때만 앞에선 반짝 국민을 위하는 척했다. 돌아서고 나면 아랑곳 하지 않았다.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라기보다는 그들만의 리그에 매몰돼, 끼리끼리 진영 논리 카르텔을 형성함으로써 국민들의 배신감을 쌓여 가게만 했다.

둘째, 국민들은 이러한 배신감에도 ‘썩어도 준치’라며 ‘ 미워도 다시 한 번’ 찍어주었지만, 매번 ‘역시나’라는 실망감을 어김없이 안겨주었다. 겉과 속이 다른 행태를 보이며 고착화된 기득권 세력이었다.

셋째, 솔직함, 언행일치를 바라는 국민들은 ‘기회는 누구나에게 공평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줄 알았는데 속았다’는 자괴감과 함께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야만 했다. 이는 정치꾼(권력)들에 대한 체념, 불신으로 이어져 인내의 한계를 자극해 폭발토록 만들었다.

넷째, 특히 국민들은 이번 정권에 지난날의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고 상식, 공정, 법치가 살아있는 사회를 기대하였으나 내로남불, 무능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넘쳤다. 이에 성난 민심은 지난 보궐선거에서 (야당이 잘해서가 아닌) 정권심판이란 경종을 울렸다. 그럼에도 반성과, 변화는커녕 소수의 뜻있는 자당 의원들의 목소리를 누르는 한편 겉으론 협치(소통)을 외치며 마이웨이 행태를 보이는 등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그러니 ‘그 밥에 그 나물’로는 안 된다는 걸 다시금 일깨워주었다.

다섯째, 그간 이런 일련의 사태는 반칙과 특권, 내로남불에 맞선 윤석열의 대선주자 1위, 이준석의 예비경선 1위라는 결과로 표출되지 않았나 싶다. 이는 ‘정신 못 차리고 국민을 업신여기는 정치(권력)권의 판을 갈아 업어버려야 한다’는 레드카드를 (국민들이) 꺼내 들도록 자초하고 있음이다.    

사실 대개의 국민들은 정치에 별 관심이 없다. 그저 하는 일 편안케, 땀 흘려 일한 만큼 대가가 돌아오는 소박함을 갖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생업에 바쁜 소시민들을 정치에 눈 돌리게 촉진한 건, 현 정부 들어 더욱 가속화 되지 않았나 한다. 바로 조국사태가 그 시발점이었으며 윤미향, 추-윤 검찰개혁 갈등, 김명수 대법원장 거짓말, 오거돈, 박원순 성추행, 부동산 정책 실패, 세금폭탄, LH사태 등이 그것이다. 

상식, 공정, 법치가 파괴되고 있음을 보았음이다. 이를 통해 국민들은 무능, 몰염치, 부도덕, 오만과 독선, 내로남불 등의 허실을 목도하며 값진 학습의 계기가 되었다. 그러기에 국민들은 헝클어진 상식과 공정을 되돌려 정의로운 나라로의 변화를 갈망하고 있음이다. 바로 정권교체 말이다.   

이러한 변화를 갈구하는 상황에서 이번 이준석 돌풍에 환호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 현상을 마냥 기쁨으로 여기기엔 달갑지 만은  않다는 우려다. 기쁨과 함께 슬픔이 있을 수 있다는 이유 때문으로 ‘시기가 시기라는 점’에서 희비가 교차한다.

이번 당대표는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치러야 하며 무엇보다도 당의 대권주자를 만들고 밖에 있는 유력 주자들을 하나로 묶어 대통령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막중한 자리여서다. 특히 거대 여당과 맞서 싸워야 하는 사령탑이라는 점이다.

혹자는 말한다. ‘그 밥의 그 나물로 네가 싫으니 신예를 뽑아 한 번 맡겨 보자’라는 모험을 한기엔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반면, 패기와 순발력으로 더욱 참신하게 잘할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음이다.  

한 조직의 리더는 머리만 갖고 해서 되지 않는 일이 너무 많다. 특히 야당 대표로서 대선 등 선거 관리를 총괄 지휘해야 하다보면 넘어야 할 산(장애요소)들이 많다. 그래서 시행착오를 겪은 풍부한 경험, 균형 잡힌 사고, 다름을 인정할 줄 아는 포용력의 경륜있는 리더를 요구한다.

특히 다양한 분파적 요소들을 하나로 묶어 낼 수 있는 처세술 등 강단, 화합 및 통합의 소프트한 리더십은 물론 예측력, 통찰력 등이 겸비돼 있어야만 한다. 과학적이고 통계적 유형의 것 보다는 무형의 비중이 더 크다는 얘기다. 즉 ‘머리와 가슴의 정치 리더’라야 이를 감당해 낼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던 사학자요, 문필가, 민중운동가인 함석헌 옹께서 “정치란 덜 나쁜 놈을 골라 뽑는 과정”이라 했다.

이 같은 석학의 말씀은 희비의 쌍곡선에서 ‘에라 모르겠다’고 질러버린다면 업보(業報)가 돼, 고스란히 국민에게 되돌아오니 ‘최악(最惡)이 아닌 차악(次惡)의 선택을 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신의와 균형감 갖춘 리더십의 공정심판(리더) 탄생을 기대한다.

[전국매일신문 기고] 함대진 前 서울시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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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세상 2021-07-07 03:48:15
윤석열 부친 해방 후 일본이 후원하는 장학생 1기로 일본 유학파였다고 합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대선 출마선언하면서, 죽창가~ 한일관계 망쳐~ 이런 망언으로 충격을 주었는데, 이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까지 옹오하네요.
확실한 토착왜구 일가가 맞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윤석열씨 개인 주관에 안맞다고, 탈원전 까지 기소했던거였군요~
그것도 박근혜 정부에서 삭제했던 문서를, 현 정부에서 삭제했다는 거짓 오명까지 씌워가며~ 완전 정치조폭이 따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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