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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인천교육청 제물포고 이전, 원도심 ‘교육균형발전’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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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인천교육청 제물포고 이전, 원도심 ‘교육균형발전’ 외면
  • 전국매일신문
  • 승인 2021.06.1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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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훈 인천동구발전연구소장
최 훈 인천동구발전연구소장
최 훈 인천동구발전연구소장

인천시교육청의 현실을 외면한 교육정책으로 동구·중구 원도심의 교육균형발전이 심각하게 무너지고 있다.

앞서 숭덕여중을 비롯 축현초등학교, 박문초·중·고등학교, 대건고등학교, 인천여자중·고등학교 등이 동구와 중구에서 모두 옮겨갔다. 이제는 제물포고등학교까지 이전하려고 한다.

동구·중구 주민들은 동구 원도심에 여자중학교와 낙후한 교육환경 때문에 정든 곳을 떠나 엄청난 빚을 내면서까지 신도시로 이사 가야만 하는 힘겨운 주민들의 삶과 교육현실에 대해 고민이 많다.

실제로 동구·중구 원도심은 재개발, 재건축으로 새로운 도약의 꿈을 꾸며 보다 젊고 경제력있는 세대의 유입을 기다리고 있는데, 그나마 실낱같은 희망의 끈인 제물포고 이전 계획이라는 밑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보아 교육감은 교육전문가 아니고 ‘정치인’이 분명하다.

동구·중구 학부모와 학생들은 제물포고 이전에 결사 반대하며, 이전 부지에 조만간 다시 주민들에게 학교를 지어줄 수 있도록 아무 일도 하지 말고 그냥 공터로 남겨두기를 기대한다.

특히 교육의 백년대계는커녕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근시안적 교육정책으로 동구·중구 원도심 주민들을 무시하고, 학생들의 학습권 외면하는 교육감을 동구·중구 원도심 주민들은 절대 묵과하지 않겠다.

교육청은 지금이라도 교육정책을 전면 재점검, 동구를 ‘교육의 외딴 섬’, ‘교육의 오지’가 해소될 수 있도록 동구에 여자중학교를 세워주고, 제물포고등학교 이전계획을 당장 철회하기를 동구·중구 원도심 시민의 이름으로 촉구한다.

게다가 공평과 정의, 신뢰와 투명성의 가치가 무너진 인천의 교육이 바로 서지 않는다면 인천의 미래도 없다. 교육감이 있어야할 자리와 해야 할 일에 대한 생각이 부족하다면 그 자리는 과한 것이다.

[전국매일신문 기고] 최 훈 인천 동구도시발전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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