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지난 3월16일 기자회견에서 제물포고등학교를 이전 재배치하고, 그 자리에 교육복합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안을 내놓았다.
인천시교육청은 학생 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물포고가 활력을 되찾고 중구, 동구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정책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제물포고 재배치 뒤 들어설 ‘인천교육복합단지’에 대해 일문일답.
●인천교육복합단지 조성이 필요한 이유를 밝히면
한마디로 교육환경을 개선, 마을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인천의 교육격차 해소는 교육과 마을이 유기적으로 함께 할 때 가능하다. 원도심에 인천교육복합단지를 조성, 학생들에게는 학교에서 배우기 어려운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동시에 주민들은 문화와 쉼, 배움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인천교육복합단지에는 어떤 시설이 들어서는지
먼저 스스로 진로·직업을 탐색하고, 맞춤형 진로정보 제공을 위한 ‘진로교육원’을 신설한다. 아울러 남부교육지원청, 교육연수원 분원 등이 들어서고 ‘생태숲’도 조성된다.
앞으로 시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인천시, 중구, 동구 등 지자체와 협력, 학생과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
●인천진로교육원의 역할을 소개한다면
인천에는 초·중·고 31만여 명의 학생들을 위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진로교육전담기관이 꼭 필요하다.
인천진로교육원에서는 학생들에게 진로검사, 진로상담, 진로체험 등을 운영, 진로탐색 및 진학에 대한 종합적 지원을 하고 진로교육의 허브로서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남부교육지원청 이전 계획도 포함됐는데
현재 남부교육지원청에서 담당하는 학교 수는 교육지원청 중 3번째로 많지만 청사 면적은 교육지원청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384㎡다. 이로 인해 사무공간도 부족하고 민원인의 주차 공간도 절대 부족한 실정이다.
또 학교 지원시설마저 청사 안에 두지 못하는 등 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전 후 기존 청사는 교육박물관으로 리모델링하여 차이나타운, 개항장 거리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기존 도서관과 ‘인천 지혜의 숲’이 차별화한 점은 무엇인지
‘인천 지혜의 숲’은 시민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도서관으로 경남 마산의 ‘지혜의 바다’를 벤치마킹한 공간이다. 독서로 삶을 풍요롭게 하는 전통적인 도서관 기능에 더해 저자특강, 문화공연 등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 시민들을 위한 쉼과 학습, 문화가 함께하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
●상상공유캠퍼스에서는 온라인교육과정을 지원한다고 들었다
상상공유캠퍼스에서는 온라인스쿨인 미네르바학교처럼 다양한 교육과정을 온라인으로 제공하게 된다. 자유학기제, 방과후학교, 인천형 고교학점제를 지원하는 온라인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되며 새로운 교육모델을 제시할 것이다.
●평생교육시설의 명칭을 ‘실버학교’라고 한 이유는
실버학교는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평생교육 학교다.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어르신들에게 제2의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건전한 여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
●기존 인천교육연수원에 더해 분원을 설치하는 목적은
현재 인천교육연수원은 중구 영종도에 위치해 교직원들이 이용하기에 불편하다. 접근이 쉬운 내륙에 분원을 설치, 교직원의 접근 편의를 높이려고 한다. 약 4만2천 명의 교직원이 교육연수원 분원을 이용, 각종 직무연수에 참여하게 된다면 질 높은 행정서비스 제공은 물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실제로 제물포고 부지가 꽤 넓은 편인데 ‘생태숲’이 조성되면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도성훈 교육감은 “생태숲은 평소에는 시민휴식공간으로 이용되고 아이들을 위한 생태환경교육공간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생물 다양성이 잘 보존된 응봉산 자락 숲은 주민에게는 지친 몸을 위로하는 편안한 쉼터, 아이들에게는 자연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배움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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