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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물류센터 나흘째 진화 중…정치권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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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물류센터 나흘째 진화 중…정치권 '애도'
  • 이신우·이천/ 지원배기자
  • 승인 2021.06.20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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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가 20일 오전 폭격을 맞은 듯 뼈대를 드러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7일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가 20일 오전 폭격을 맞은 듯 뼈대를 드러내고 있다. [연합뉴스]

쿠팡 경기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 진화 작업이 지난 17일부터 나흘째 계속되고 있다.

20일 오전 8시 쿠팡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는 소방대원들이 외부에서 물을 뿌리며 잔불 정리를 하고 있다.

이번 화재는 지난 17일 오전 5시 20분께 지상 4층, 지하 2층에 연면적이 축구장 15개 넓이와 맞먹는 12만7천178.58㎡에 달하는 물류센터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불은 물품 창고 내 진열대 선반 위쪽에 설치된 콘센트에서 불꽃이 일면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건물의 내부 적재물은 1620만 개, 부피로 따지면 5만 3000여㎡에 달하며 특히 종이, 비닐 등 가연성 물질이 많아 잔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는 건물이 완전히 타 버려서 내부는 새까만 잿더미로 가득하고, 외부는 건물 뼈대가 앙상하게 드러난 상태이며 현재 불길은 초기에 비해 크게 줄었고 붕괴 위험도 해소됐다.

소방 관계자는 "건물 내부 진입 여부는 오전 회의를 거쳐 다시 결정할 방침"이라며 "현재로선 안전상의 이유로 건물 바깥에서 진화 작업을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20여 분 만에 인근 5∼9곳의 소방서 인력을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60여 대와 인력 150여 명을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이틀 만에 큰 불길을 잡은 소방당국은 19일 낮 12시 25분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로 경보령을 하향한 뒤 현재까지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소방당국은 건물에 대한 안전진단을 마친 후인 19일 오전 수색팀을 투입해 진화 작업 중 실종된 경기 광주소방서 119 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52·소방경)의 유해를 수습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전날 소방관 출신인 오영환 의원, 비서실장 김영호 의원과 경기 하남 마루공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사진은 송 대표가 작성한 방명록. [송 대표 페이스북 캡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전날 소방관 출신인 오영환 의원, 비서실장 김영호 의원과 경기 하남 마루공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사진은 송 대표가 작성한 방명록. [송 대표 페이스북 캡쳐]

정치권에서는 이 구조대장에 대한 애도가 잇따랐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전날 하남 마루공원 장례식장을 찾은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검은 밤, 하남 마루공원 장례식장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많이 어둡고 무거웠다"며 "김동식 구조대장께서 남겨준 숙제를 꼭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대 국회에서 소방 관련 법안이 발의됐지만 제대로 논의조차 못한 채 폐기됐다"며 "21대 국회에서도 화재 안전대책의 현실화를 목적으로 발의한 법안이 아직도 행안위에서 심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조문에) 동행했던 소방관 출신의 오영환 의원과 김상호 하남시장, 김영호 비서실장과 협의했다"며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국회에서 물류센터 화재 예방을 위한 입법공청회를 당차원에서 준비하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쿠팡 물류창고 화재로 순직하신 김동식 대장의 명복을 빈다"며 "하남시 마루공원 빈소에 당 의원들과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이어 "스프링클러 등의 초기 진화설비가 기준에 맞게 동작했는지 등이 밝혀지면 구조적으로 가연성 포장재 등이 많고 진화를 위해 소방 장비가 진입하기 어려운 물류창고 등에 대해 새로운 화재설비 기준이 필요한 지 등을 고민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이천/ 지원배기자 
wonB4585@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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