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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말싸미] '설렘'과 '설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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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말싸미] '설렘'과 '설레임'
  • 미디어팀/ 이현정기자
  • 승인 2021.06.21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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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다, 설레이다
말로 하거나 문자로 적어도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고, 특정 브랜드때문인지 착각할 때가 종종 있는 단어다.

'설렘'은 동사 '설레다'의 어간 '설레-' 뒤에 어미 '-ㅁ'이 붙어 만들어진 것이고, '설레임'은 '설레이다'를 활용한 형태로 보이지만 '설레이다' 자체가 비표준어다.

'설레다'표준어이므로 명사형'설렘'으로 사용해야 한다.

비슷한 이유로 헷갈리는 단어는 아래와 같다.

길을 헤매이다 → 길을 헤매다
코로나로 단체모임을 삼가하다 → 코로나로 단체모임을 삼가다
비가 온 뒤 날이 개이다→ 비가 온뒤 날이 개다

아래는 '설레다', '설렘'. '설레임'의 사전적 의미다.

●설레다
▶동사
 ① 마음이 가라앉지 아니하고 들떠서 두근거리다.
  · 내일 배낭여행을 떠난다는 생각에 마음이 설레어서 잠이 오지 않는다.
  · 그를 만나러 갈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 아이들이 너무 설레는 바람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② 물 따위가 설설 끓거나 일렁거리다.

●설렘
▶명사
  :  마음이 가라앉지 아니하고 들떠서 두근거림. 또는 그런 느낌.

  · 유행에 흔들리지 않는 고급 시계는 영원한 사랑을 약속한 부부가 평생 결혼의 설렘을 떠올리게 하는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조선일보 2011년 10월≫
  · 작품은 1960년대를 배경으로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두근거림을 느낀 15살 소녀의 설렘을 표현한다.≪굿데이스포츠 2011년 10월≫

●설레-임
▶명사
  :  마음이 가라앉지 아니하고 들떠서 두근거림. 또는 그런 느낌.
     ⇒ 규범 표기는 ‘설렘’이다.

  · 봄의 소식을 알리는 대명사로 벚꽃만큼 화려하고 아련함을, 그리고 설레임을 표현할 수 있는 꽃이 있을까?≪동아일보 2017년 3월≫
  · 대사 한 마디 나오지 않는 장면이지만 두 사람의 눈빛 연기만으로 설레임과 애틋함이 느껴진다.≪스포츠동아 2017년 5월≫               [자료참고: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전국매일신문] 미디어팀/ 이현정기자
hj_lee@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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