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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여주 후리 주민들 "장마철 홍수 위험"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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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여주 후리 주민들 "장마철 홍수 위험" 강력 반발
  • 여주/ 김연일기자
  • 승인 2021.06.2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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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두차례 계곡물 마을로 범람 피해 생생” 호소

경기 여주시 산북면 후리 주민들이 전날 인근 농지 성토장 현장 점검을 나온 시 직원과 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마철을 앞두고 농지 성토장의 관리가 부실하다면서 강력 항의 및 집중호우시 피해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부지는 A업체가 농지 성토를 목적으로 시로부터 허가를 받아 진행한 부지로 인근 산악 지역과 어우러진 계곡 형태의 지형으로 우기나 장마시 물의 흐름이 한곳으로 몰려들어 계곡 물줄기를 따라 하류쪽 후리 마을을 지나가는 지형이다.

공사 현장에서 시 및 공사 관계자 등에게 항의하는 주민들.
공사 현장에서 시 및 공사 관계자 등에게 항의하는 주민들.

이날 공사 현장에 나온 주민들은 "현재 임시로 공사 법면에 설치한 천막용 덮개와 현재의 형태로는 장마나 폭우시 물의 흐름을 더욱 가속시킬 수 있다"며 현장 점검 나온 시 담당자 및 공사 관계자 등에게 완벽한 피해 대책을 요구했다.

후리 이장 A씨는 "과거 두 차례 집중호우로 계곡물이 마을로 범람해 집 앞에 차가 둥둥 떠다닐 정도의 피해 장면이 지금도 생생하다”며 "당시 피해를 경험한 대부분의 주민들은 장마철이 다가오면서 뒤숭숭하다"고 말했다.

공사 현장에서 시 및 공사 관계자 등에게 항의하는 주민들.
공사 현장에서 시 및 공사 관계자 등에게 항의하는 주민들.

또 마을주민 B씨는 "집중호우시 법람 피해도 걱정이지만 성토 과정에서 발생하는 침출수 등의 오염 방지 대책이 부실한 것 같다"며 "성토장 하단의 침출수로 인한 심각한 오염 현장이 일부 언론에 보도됐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 나온 주민들은 면사무소를 통해 시에 여러 차례 관련 민원을 제기했는데도 아무런 대책도 없었고 허가 당시 및 공사 진행 과정에서 충분한 현장 답사를 했는지 의심스럽며 시에 대해 불만을 성토하고 확실한 피해 방지 계획전까지 공사 중지를 요구했다.

주민들이 위험성을 지적하는 공사장 법면 상황.
주민들이 위험성을 지적하는 공사장 법면 상황.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현장에서 주민들의 요구를 일부 수용해 공사 관계자에게 피해 방지를 위한 공사 이외 다른 행위는 일절 금지시키고 상세한 피해 예방대책 계획수립과 피해시 보상 방안 등을 문서로 작성해 주민들과의 소통할 것을 공사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이에 공사 관계자는 현재 설치한 법면 천막용 덮개는 임시용으로 장마철 이후 영구 시설로 보강할 예정이고 집중호우시 물길의 속도를 조절하는 집수정 설치, 물길 흐름의 분리 등 호우 피해 예방 자세한 예방대책과 피해시 보상 방안 등을 문서로 작성해 주민들과 소통할 의사를 밝혀 향후 이행 여부를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전국매일신문] 여주/ 김연일기자
Y1-ki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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