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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캠프마켓내 '일제 병원'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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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캠프마켓내 '일제 병원' 사라진다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21.07.02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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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창' 병원 강제 동원 대표시설
"보존 강제하기 어려워"
캠프마켓 [연합뉴스 제공]
캠프마켓 [연합뉴스 제공]

인천 캠프마켓 내 일제강점기 일본군 무기공장 '조병창'의 병원으로 쓰였던 건물이 철거될 전망이다.

이 건물은 문화재청이 보존을 권고했던 곳이지만 시는 일대 오염 토양의 정화 작업을 위한 철거에 동의했다.

2일 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캠프마켓 남측 B구역에 있는 조병창 병원 건물 등을 철거하되 기록화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시가 국방부 등에 보냈다.

시는 캠프마켓 시민참여위원회에서 위원장 주도로 해당 건물을 철거하는 쪽으로 위원들의 의견이 모였다고 판단하고 공문을 보냈다.

이에 국방부의 위탁을 받은 한국환경공단은 인천시립박물관의 추가조사를 거쳐 건물을 철거한 뒤 하부와 주변의 토양을 정화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환경공단 등은 이에 앞서 해당 건물을 보존한 상태로는 유류 등에 오염된 토양을 정화하는 작업에 어려움이 있다며 시에 철거 여부에 대한 의견을 달라고 건의했다.

시 관계자는 "철거를 하되 기록화를 철저히 해달라는 취지로 공문을 보냈다"며 "캠프마켓 시민참여위원회에서 정리된 의견을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건물은 일제강점기 국내 강제 동원의 대표적 시설인 조병창의 병원으로 사용됐던 곳이다.

문화재청은 해당 건물을 철거한다는 소식에 안타까움을 표하면서도 지방자치단체의 결정을 강제로 되돌릴 방법은 없다는 입장이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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