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의학칼럼] 잘못된 자세, 근육 굳어져 통증까지
상태바
[의학칼럼] 잘못된 자세, 근육 굳어져 통증까지
  • 전국매일신문
  • 승인 2021.07.07 11: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태원 글로벌튼튼병원 척추센터 원장

주부인 47세 김씨는 몸을 숙이고 허리를 필 때 마다 극심한 통증이 몰려왔고 얼마전부터는 어깨가 뻐근한 느낌이 들면서 팔과 다리가 저리기 시작하고 뒷목까지 통증이 몰려왔다. 통증이 지속되어 병원을 찾아갔지만 별 다른 이상을 찾아 볼 수 없었고 “물리치료와 무리하지 말라”는 진단에서 그쳤다. 집안일을 쉬어가면서 했지만 증상은 호전되지 않고 통증이 점점 심해졌다.

그러던 중 지인의 소개로 척추 병원을 찾아오게 되었고, MRI 전신촬영을 한 결과, 경추(목뼈)와, 요추(허리뼈) 모두 전방 만곡이 소실되거나 감소된 양상을 보였고 목 주위 근육이 뭉쳐있었으며 누르면 통증이 있는 압통부위가 여러군데 있었다.

그 결과 김씨는 전형적인 '근막동통증후군'의 증상을 나타낸 것으로 신경차단술과 물리치료(체외충격파, 척추교정)를 통해 지금까지 참아왔던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처럼 근막동통증후군은 근골격계 통증을 일으키는 매우 흔한 질환임에도 CT, MRI 촬영에서도 잘 나타나지 않아 이상이 없다는 진단이 내려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원인을 찾지 못하고 환자들은 통증을 느끼면서도 어쩔 수 없이 지내다가 오히려 병을 키우는 사례가 많다.

근막동통증후군은 쉬지 않고 컴퓨터 업무 보는 회사원이나 스마트폰으로 오랜시간동안 인터넷검색, 게임등을 하는 학생, 그리고 가사에 매달리는 주부들에게 흔히 발생한다. 또 척추변형이 심한 척추측만증 환자들에게서 매우 높게 나타난다. 근막동통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기는 어렵지만 장기간의 바르지 못한 자세와 스트레스에 의해 어깨나 뒷목 주변의 근육이 경직됨에 따라 근육으로의 영양분 및 산소 공급이 부족해져 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인다.

근막동통증후군의 증상을 보면 어깨와 목 주위 근육이 딱딱하게 뭉치는 느낌이 들며 목, 허리가 아프면서 수시로 머리까지 통증이 뻗친다. 또한 귀울림, 어지럼증도 발 생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구토증세 같은 증상까지 경험한다. 방사선 사진상 '거북목'이라고 하는 일자목 형태를 보인다.

근막동통증후군의 치료는 척추 자세를 바로 잡아주는 도수치료와 체외충격파치료, 신경차단술, 인대강화주사요법 등을 병행함으로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통증이 심한 경우 통증부위로 가는 신경에 약물을 주사해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통증을 감소시키는 신경차단술을 실시한다. 또한 인대가 약해졌을때는 인대강화 주사요법을 실시하여 인대를 튼튼하게 함으로써 척추 근육의 균형을 잡아준다.

만성 근·골격계 통증이 있다면 체외충격파 치료를 통해 건(腱·힘줄) 및 그 주위 조직과 뼈의 치유 과정을 자극하고 재활성화 함으로써 건과 인대의 염증을 없애고 통증의 감소와 기능개선 효과를 가져다준다.

이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교정 부터가 이뤄져야 한다. 의자에 앉을 때 엉덩이와 허리는 최대한 밀착시키고 다리를 꼬거나 손으로 턱을 받히는 자세를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습관적인 스트레칭은 근육을 부드럽게 만들고 밸런스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어 근막동통증후군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이다.

[전국매일신문 칼럼] 김태원 글로벌튼튼병원 척추센터 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