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칼럼] 코로나 시대에 생각하는 생명의 소중함과 우리의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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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칼럼] 코로나 시대에 생각하는 생명의 소중함과 우리의 할 일
  • 전국매일신문
  • 승인 2021.07.13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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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순팔 전남 화순군의원

사람들은 아프리카 어린이를 돕자고 하면 우리나라 아이들도 못 돕는데 무슨 아프리카 아이들이냐고 한다.

동물권을 얘기하면 인권도 이 모양인데 무슨 동물권이냐고 한다.

그러나 아프리카 어린이나 대한민국의 어린이를 돕는 일은 ‘사랑이라는 인자’가 같기 때문에 똑같은 일이다.

우리는 사회의 약자를 돕자고 하며 어려운 이들에게 복지의 손길을 내민다. 그러나 세상에서 가장 소외되고 약한 생명체는 바로 우리와 더불어 사는 말 못하는 동물들이다.

좋은 주인을 만난 반려동물이나 우리의 주변을 떠돌며 쓰레기를 뒤지는 불쌍한 생명들 모두 우리사회의 약자이며 함께 살아야 하는 존재들이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미증유의 코로나사태를 겪고 있는 고통스런 요즈음, 코로나 발생의 원인을 따져보자면 박쥐라는 동물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신종플루’도 말을 바꾸었을 뿐이지 ‘돼지열병’의 다른 이름이며 ‘메르스’도 낙타로부터 기인하지 않았던가...

지구의 역사상 인류가 동물과 공존하지 않았던 적은 없었다. 지금이라도 동물과 더불어 평화롭게 사는 세상을 만드는 일은 우리가 당면한 과제라 생각한다.

우리 의회가 다루고 있는 예산중에 동물과 관련된 예산도 꽤 비중을 차지한다.

길고양이 중성화사업으로만 525만원의 예산을 쓰고 있는데 비용의 많고 적음을 떠나 이는 지난해에 비해 100프로가 늘어난 비용이다. 길고양이 줄이려는 노력이 없으면 점점 늘어날 것이다. 본래 고양이는 야생동물인바 길고양이가 처음부터 있었던 것이 아니다. 사람이 키우다 버린 것이다.

코로나로 어려워진 경제사정으로 재난지원금을 받는 가운데, 화순군만 해도 유기동물 입양비 지원 1백5만원, 유기동물 구조·보호비 1천2백2십5만원,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비 5백2십5만원, 유기동물보호센터 운영 2천7백만원 등 총 7천8백3십5만원을 2021년 본예산에 올리고 의회는 의결했다. 이는 2020년 보다 1천만원이 증가한 수치이다.

만약 유기동물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모두 군민들의 복지를 위해 쓰여 질 수 있는 돈이다.

아무 조건 없이 길고양이 밥을 주는 캣맘들이나 유기견을 거두는 사람들은 자신의 시간과 사비를 아낌없이 쓰고 있지만, 사실 이 모든 일들은 생명을 가볍게 여겨 키우던 동물을 버린 책임감 없는 사람들의 할 일을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지자체 역시 이 일을 하기 위해 점점 많은 세금을 쓰고 있다.

이미 발생한 유기동물을 위한 일뿐만이 아니라 많은 군민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으니 이 현실에 맞춰 반려인과 반려동물들을 지원하는 일 또한 지자체가 해야 할 대 군민 봉사이다.

이 모든 일들은 군에서 해야 하는 ‘사업’이기도 한데 이 사업의 본질은 예산의 지원과 함께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인식시키는 일이다. 생명을 소중함을 가슴으로 느끼는 사람은  동물을 함부로 키우지도 않고 함부로 버리지도 않으며 그들의 서식지를 중요하게 여길 것이다.

서식지를 잃은 박쥐는 사람 사는 곳으로 들어 올수 밖에 없고 중국처럼 박쥐까지 식용하겠다며 시장에서 팔고 산다면 코로나는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다. 만약 살 곳이 없는 길고양이가 남극으로 쫒겨나 남극에 적응해 정착하게 된다면 지구의 생태계는 어떻게 변할 것인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최근 화순군의회와 화순군은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현실과 코로나 사태의 깨달음을 반영하여 동물의 생명보호는 물론 반려동물과 조화롭게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동물보호조례의 통과를 눈앞에 두고 있다.

행정기관은 군민의 삶의 질을 평화롭고 행복하도록 유지시킬 책임이 있다.

이에 의회는 군민의 대변자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전국매일신문 칼럼] 강순팔 전남 화순군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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