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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크로스 온다" vs "사이다보다 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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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크로스 온다" vs "사이다보다 국밥"
  • 이신우기자
  • 승인 2021.07.13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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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후보측 최근 지지율상승 고무
"이재명 후보 불안" 본선 경쟁력 부각
이재명 후보 '원팀' 기조 전면부각속
야권에 날선 대립각 투트랙전략 구사
정세균 조직 확장...타 후보들 지지 호소
양증조·최문순 향한 구애전도 뜨거워
경선 후보로 선출된 추미애(오른쪽부터),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김두관 후보 [연합뉴스]
경선 후보로 선출된 추미애(오른쪽부터),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김두관 후보 [연합뉴스]

“7월 말에서 8월 초에는 골든크로스가 이뤄질 것이다”(이낙연 후보 측) “이제 사이다보다는 국밥 역할을 해야 한다”(이재명 후보)

더불어민주당 대권 레이스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이낙연 후보의 상승세다.

이 후보 측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를 크게 좁힌 흐름을 이어가며 이달 말 ‘골든크로스’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이재명 후보의 도덕적 틈새를 파고들면서 자신의 본선 경쟁력을 부각한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13일 “조만간 골든크로스가 이뤄질 것”이라며 “예비경선에서 ‘바지 발언’을 보면서 지지자들이 이재명 후보를 불안한 후보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세균 후보도 조직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단일화했던 이광재 의원 측과의 인적 결합을 골자로 하는 ‘미래경제캠프’ 인선안을 발표했다. 이 의원이 직접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고 박재호·전재수 의원이 공동 총괄본부장과 공동 대변인직을 맡았다.

정 후보는 이날 “이광재 의원과 단일화, 양승조 충남지사와의 연대가 성사돼 고무됐다”며 “더 심기일전해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여기에 최문순 강원지사와 양승조 충남지사를 향한 구애전도 뜨겁다.

정 후보가 양 지사를 찾았고, 양 후보가 자신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이낙연 후보도 이날 양 지사와 오찬 회동에 나섰으며 14일에는 최 지사와 만남도 추진한다.

최 지사는 이날 “경선 후보들 사이에 합종연횡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강원도의 이익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선은 프레임 전쟁인데 이미 전국적인 프레임이 갖춰져 있다 보니 주민의 생활을 돌보는 정책을 가지고는 한계가 있었다”며 “이 같은 경선 방식이나 프로세스는 이제 바뀌어야 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추미애 후보는 호남 방문을 시작으로 본격 활동을 시작했고, 박용진 후보는 ‘이재명 검증’을 대표 전략으로 내세웠다. 김두관 후보는 이번 주부터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부산·울산·경남을 돌면서 당심 구애에 나선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원팀’ 기조를 내세워 당내 경선 후보들에 대한 공세를 자제하고 야권 주자에 대해선 주요 사안마다 분명하게 각을 세우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본인의 표현대로 ‘만인의 공적’이 된 상황이지만 ‘김빠진 사이다’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상대 후보들에 대한 공세를 자제했다.

여기에는 당내 입지에 대한 고려가 깔려 있다. 친문진영의 다른 후보들과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 경선에서 승리하더라도 내부 결속에 실패해 본선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지율 정체 현상이 불가피하게 나타나더라도 어느 정도 감내해야 한다고 이 지사 측은 보고 있다.

TK(대구·경북) 출신으로서 지역적 확장성이 있고, 현 정부 총리 출신인 이낙연·정세균 후보보다 정권심판론에서 상대적으로 비껴나 있는 점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 대해선 연일 분명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재명 캠프 대변인단은 이준석 대표의 여성가족부·통일부 폐지론 및 전국민 재난지원금 합의 번복, 야권의 민주당 선거인단 참여를 통한 역선택 논란 등에 대해 곧바로 논평을 내며 대응하고 있다. 이 지사 역시 윤 전 총장이 자신의 ‘미 점령군’ 발언을 비판하자 “색깔 공세”라며 정면으로 받아쳤다.

이 지사 측은 “본선에서 야당과 싸워 이기려면 원팀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 전략적 인내의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다”며 “대외적으로는 정책이나 주요 이슈에 대해선 기존처럼 선명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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