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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실의 Again My life] 귀농귀촌해서 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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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실의 Again My life] 귀농귀촌해서 하는 일
  • 전국매일신문
  • 승인 2021.07.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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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실 사회적기업 폴개협동조합 이사
강명실 사회적기업 폴개협동조합 이사
강명실 사회적기업 폴개협동조합 이사

제주로 귀농귀촌해서 내가 하는 일은 참 다양하다.
귀농귀촌의 기본인 감귤농장과 블루베리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곤 기후변화와 전기차, 환경, 쓰레기 줄이기, 귀농귀촌에 관한 강의도 하고 있다.

강의를 하게 된 덕분에 평생 함께 했던 아이들과 다시 만날 수 있어서 새롭고 행복하다.
강의 대상도 다양하게 만나고 있다.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평생 교사로 있으면서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
현직에 있을 때는 뭐가 그리 바빴던지. 해야 할 업무가 참 많았다.

어떤 날은 아이들 가르치는 일보다 업무에 치이는 일이 더 많았던 기억도 난다. 
그중에 특히 국정감사 기간 중에는 수업 중인데도 불구하고 당일 12시까지 3년 치 자료를 보고하라는 어이없는 주문을 받은 적도 있다.

지금 같으면 어림도 없을 일들을 해내며 살았다.

예전에 제주서초와 서호초에서 기후변화와 전기차에 관한 강의를 하였다.
아시아 기후변화 교육센터에서는 일도 2동 주민자치위원들과 초등학생이 함께하는 환경교실에 관한 강의도 있었다.

일도 2동 주민자치위원들과 초등학생이 함께하는 환경교실
일도 2동 주민자치위원들과 초등학생이 함께하는 환경교실

기후변화란?
기후변화가 일어나는 원인과 현상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방법
지구 온난화
탄소 없는 섬 제주
제주의 Carbon Free Island 2030
에너지
전기차의 구조
전기차의 장점과 단점
등등에 관한 강의를 한다.

제주에 내려오기 전까지는 환경교육은 시민단체에서 하는 운동으로 생각하며 살았다.
나 하나쯤은  환경을 무시하고 살아도 되는 줄 알고 별 신경 안 쓰고 살았다.
제주에 와서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이 이것이다.

“환경보호는 나 하나쯤이야 가 아니라 나부터 실천해야 할 일 이라는 것”

지금부터 관심 갖고 실천하고 생활해도 그 결과는 100년, 200년 뒤에 나타날 일이지만 그래도 지금부터 관심 갖고 실천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미래가 밝지  않다는 것을 깨달으며 자그마한 일부터라도 실천해 나가고자 노력한다.

열심히 들어주는 꼬마 친구들이 있어 힘이 난다.
강의를 듣고 난 친구들은 모두 결의에 차 있다.
열심히 본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실천하겠다고.
이런 친구들이 있어 힘이 나고 고맙다.

난 어쩔 수없는 교사인가 보다.
내가 가장 행복한 순간은 아이들과 있을 때니 말이다.

난 교직을 사랑한다.
다음 생애에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난 분명 초등학교 교사를 할 것이다. 
이런 나를 두고 가끔 사람들이 묻는다. 
왜 교직을 그만두었느냐고?
왜 빨리 퇴직을 했느냐rh?

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이다.

제도권 안에서 교문 안에서 만나는 방법이 있고, 지금처럼 자연에서 만나는 방법도 있다.
요즈음 농장에서 만나고 있는 방법은 교육의 또 다른 시도이다.
정해진 교과서 없이 자연에서 만나는 순수의 교육이다.

나 또한 자연에서 아주 많은 것을 배우며 제2의 성장을 하고 있다.

이렇게 내 인생의 변화를 주며 살 수 있는 것에 감사한다.
내게 이런 기회가 왔음에 감사하며
오늘도 땀에 흠뻑 젖은 나 자신을 추슬러 본다.

수업 차 방문했던 초등학교 운동장 풍경
한 폭의 그림과 같은 모습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이 아름다운 제주를 지키고 보호하는 일에 일조를 하게 되어 참 감사하다.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제주를 지키는 일에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하는 작은 희망을 가져본다.

[전국매일신문 칼럼] 강명실 사회적기업 폴개협동조합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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