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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거문오름 인공 삼나무림 ‘자연림’ 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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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거문오름 인공 삼나무림 ‘자연림’ 변모
  • 제주취재본부/ 양동익기자
  • 승인 2021.07.1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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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거문오름 식생정비 모니터링 지역의 모습. [제주도 제공]
제주 거문오름 식생정비 모니터링 지역의 모습. [제주도 제공]

지난 2016년 간벌된 제주 거문오름 인공 삼나무 조림지역이 자연림과 유사하게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거문오름 삼나무 조림지역의 식생과 수목생육환경 등을 조사 분석한 결과, 식물 다양성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거문오름은 낙엽 및 상록활엽수로 이뤄진 자연림과 삼나무, 편백나무, 곰솔이 조림된 인공림으로 구성됐다.

이번 조사에서 삼나무 조림지역에 간벌 이후 누리장나무 등 38종류의 고유 식물이 새롭게 이입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삼나무 간벌지역 종풍부도는 간벌되지 않은 지역에 비해 하층식생에서 167%, 목본층에서 214% 증가했다.

특히 하층식생에는 개승마·여우콩·좀가지풀 등 32종류의 식물이 이입됐으며, 목본층에는 꾸지뽕나무·두릅나무·때죽나무 등 6종류가 이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종다양도도 하측식생에서 135%, 목본층에서 379%로 매우 증가해 간벌지역의 식생 다양성이 회복되면서 점차 자연림과 유사한 식생구조로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만관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조사에서 거문오름 일대 인공림을 간벌해 자연림으로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연구결과가 확인됐다"며 "올해 말까지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식생정비 방향을 설정하고, 간벌사업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제주취재본부/ 양동익기자
waterwrap@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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