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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섬 학교 경력교사 부족 교육 質 저하 불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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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섬 학교 경력교사 부족 교육 質 저하 불보듯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21.07.19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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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치 교사 15명 확인
인천 섬 지역 학교들이 교육 질 저하를 걱정하고 있다. 사진은 인천시청사 전경. [인천시 제공]
인천 섬 지역 학교들이 교육 질 저하를 걱정하고 있다. 사진은 인천시청사 전경. [인천시 제공]

인천 섬 지역 학교들이 교육 질 저하를 걱정하고 있다.

19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에는 올해 전공과 다른 교과목을 가르치는 ‘상치 교사’가 15명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섬 지역인 서해5도와 강화군 학교 6곳에서 모두 근무하고 있다. 다른 지역에는 상치 교사가 없다.

섬의 학급당 교사 정원은 2∼3명 수준으로 도심 지역의 1.5∼1.8명대보다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상치 교사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에따라 미술 교사가 도덕 과목을 가르치거나 음악 교사가 미술을 가르치는 등 다른 교과목을 수업해야 해 교육 질이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한 경력 교사들이 섬을 선호하지 않으면서 신규 교사 ‘쏠림’ 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섬 근무 교사는 희망자에 한해 정기 전보를 하지 않는 것도 가능하지만 올해 이 같은 유예를 선택한 교사는 2명에 불과했다.

섬 학교에 자원하더라도 승진 인센티브가 크지 않은 데다 도심보다 노후한 환경에서 최소 2년을 근무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관리자로 승진하겠다는 교사 비율이 과거보다 줄었다”며 “섬 근무를 대체할 수 있는 다른 가산점도 많아 굳이 섬으로 가겠다는 교사가 적다”고 설명했다.

이에 교육 당국은 섬 지역 학교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온라인 교육을 확대하고 교원 승진 제도를 개선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작년부터는 섬 지역에 교사를 안정적으로 배치하기 위한 지역구분 모집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선발 교사들은 연륙교가 없는 백령도·연평도·대청도·덕적도·주문도 등 5개 섬 지역에서 8년간 순회 근무를 하게 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온라인 교육을 확대하거나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해 학습 결손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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