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경찰청은 최근 의정부와 고양시 등 관내 불법 영업 유흥시설을 점검해 총 6개소 42명을 단속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단속에는 경기북부자치경찰위원회와 도, 각 시군 지자체, 소방 등 총 435명이 참여했다.

오후 11시 30분이 넘은 시간에도 의정부의 한 대형 유흥주점에서는 종업원들이 예약 손님을 가려서 버젓이 영업하고 있었다.

이에 점검단이 음료수 박스와 냉장고 두 개로 가려진 이중문을 열자 작은 전등도 없는 어두운 내부 창고에 얼굴을 가린 손님과 여성 종업원 24명이 숨어있는 '비밀 대피공간'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 영업장에는 방금 전까지 먹은 과일과 술병 들, 미처 챙기지 못한 휴대전화까지 나왔다. 또 자정 무렵에는 고양시 일산동부 백석역 인근에서 전화 예약을 통해 손님들을 은밀히 출입시키는 업소가 단속됐다.

조사 과정에서 선불금을 받고 성매매까지 하며 영업한 사실이 파악돼 경찰은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도 함께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단속은 경기도자치경찰 위원회 출범 후 1호 시책사업이다.

신현기 도 북부자치경찰위원회 위원장은 "도와 경찰의 긴밀한 협력으로 코로나 확산 방지에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의정부/ 강진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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