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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지도부, 급제동에도 명·낙 설전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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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지도부, 급제동에도 명·낙 설전 이어가
  • 이신우기자
  • 승인 2021.07.26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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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지역주의 논란 유감스러워"
이상민 "선 넘은 상호공방 멈춰야"

이재명, 인터뷰 녹음파일 공개 역공
이낙연 "나를 칭찬? 기자들이 바보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6일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간의 이른바 ‘백제 발언’ 충돌 양상과 관련 제동을 걸고 나섰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민주당의 후보들 간에 지역주의 논란이 벌어지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노무현·문재인 시기를 거치며 최소한 민주당에서는 지역주의의 강을 건넜다”며 “더는 (지역주의가) 발붙일 곳 없다. 원팀 정신으로 갑시다”라고 촉구했다.

이상민 당 선관위원장도 “선을 넘은 볼썽사나운 상호공방을 즉각 멈춰달라”고 경고했다.

이 선관위원장은 이날 각 캠프 총괄선대본부장과의 연석회의를 열고 “진정성 있고 치열한, 나이스(nice)한 경선이 되도록 경청해주고 협조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최근 당 내외에서 상호공방이 매우 우려스럽다는 지적이 많다”며 “지역주의 논란은 그 경위가 어떠하든 간에 그 상호 공방 자체만으로도 매우 퇴행적”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 지사와 이 전 대표간 파열음은 이날도 이어졌다.

이 지사는 ‘백제 발언’과 관련해 직접 녹음파일을 공개하며 이 전 대표를 향해 “지역감정을 누가 조장하느냐”고 역공에 나섰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1분 6초 분량의 중앙일보 인터뷰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녹음 파일에서 이 지사는 “이낙연 대표가 전당대회에 출마하면서 경기도에 오셨을 때 제가 진심으로 ‘잘 준비하셔서 대선 이기시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며 “그때는 지지율이 고르게 잘 나올 때”라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5천년 역사에서 소위 백제, 호남 이쪽이 주체가 돼 한반도 전체를 통합한 예가 한 번도 없다”며 “김대중 대통령이 처음으로 성공했는데 절반의 성공이었다. 충청과 손을 잡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보니 이낙연 대표는 전국에서 골고루 지지를 받고 있었다”며 “‘이분이 나가서 이길 수 있겠다. 이긴다면 이건 역사다. 내가 이기는 것보다 이분이 이기는 게 낫다’ 이렇게 실제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낙연 후보님 측 주장이 흑색선전인지 아닌지, 주장이 아니라 직접 들으시고 판단하십시오”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백제 발언’에 대해 “(이 지사와 인터뷰를 한) 중앙일보를 보면 상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할 수 있게 돼 있지 않나요”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언급하고 “저뿐만 아니라 당내에도 여러 분, 또 다른 당에 소속된 정치인들도 똑같이 비판했다. (이 지사 측은) 왜 저만 잘못했다고 하는지를 모르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우선 백제를, 전국을, 이런 식의 접근 글쎄요. 저는 상식적인 반응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어떤 사람과 지역을 연결해 확장력을 얘기하고 있는 것 아닌가요”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가 관계자 문책 등 사과를 요구한 것을 두고 “뭘 왜곡했다는 얘기인가”라며 “비판도 제가 제일 온건하게 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기본적으로 이런 것을 시시콜콜 따지고 계속 꼬리를 물고 싸우고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를 않는다. 그런 문제가 야기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백제 발언’이 이 전 대표를 칭찬하는 맥락에서 나왔다는 이 지사 측 설명에 대해서도 “중앙일보 기자들이 인터뷰하고 보도를 했다. 기자들이 바보는 아니지 않느냐”라고도 했다.

그는 앞서 ‘영남 역차별’ 논란을 일으킨 이 지사의 안동 발언에 대해서도 “의도도 없이 말하는 정치인이 있나요”라며 “안동 발언은 해명 자체가 사실과 달랐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경쟁 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이 지사를 두둔하고 나서며 ‘PK(부산·경남) 후보론’을 역설한 데 대해서도 “당신(김 의원)은 당신 지역이 되는 게 좋겠다. 이렇게 또 얘기하고 있다”며 “후보를 지역과 연계지어서 선거를 풀이하는 그 접근법이 낡은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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