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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高3 800여명 '직업교육'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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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高3 800여명 '직업교육' 희망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21.08.18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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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후 뒤늦게 진로 유턴 모색
고1 때 특성화고 전학 원해도
57%만 가능…"빠른 진로교육 필요"
인천시교육청사 전경.
인천시교육청사 전경.

고3 진학 후 뒤늦게 진로를 바꾸려고 직업교육을 받는 인천지역 일반고등학교 학생들이 8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역내 일반고 3학년생 가운데 올해 '직업과정 위탁교육'을 받는 학생은 833명으로 지난해 755명보다 78명(9.36%) 늘었다고 밝혔다.

지역내 일반고 졸업생이 1만9000명가량인 점을 고려했을 때 전체의 4%가 넘는 고3 학생들이 직업 교육으로 넘어간 것이다.

이에 교육 당국은 일반고에 진학한 많은 학생이 뒤늦게 직업 교육을 받는 이유로 대입 위주의 교육과 특성화고에 대한 인식 부족을 꼽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대다수가 특성화고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거나 관련 정보가 많지 않아 일반고에 갔다가도 진로를 다시 설정해 직업 교육을 받는다"고 말했다.

또 "고3이 돼서야 직업 교육을 받는 학생들의 경우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뒤늦게 진로를 다시 선택하거나 대학 진학을 원하지 않는 사례 등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일반고 1학년생 때만 할 수 있는 특성화고로의 '진로 변경 전학'이 쉽지 않다는 점과도 연결된다.

지난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최근 3년간 특성화고로 진로 변경 전학을 희망한 일반고 1학년생은 총 300명이었다.

하지만 정원 문제로 인해 실제 특성화고 전학에 성공한 일반고 학생은 172명(57.3%)에 불과했다.

진로 변경을 원하더라도 특성화고로 다시 옮기기가 쉽지 않고 3학년에 올라가서야 뒤늦게 직업 교육을 받는 사례가 상당하다.

또한 직업 교육을 선택한 고3 학생이 늘면서 원하는 위탁기관에서 교육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올해는 인천에 직업교육 위탁기관 60곳이 선정됐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서울 등 타지역 위탁기관 14곳에 인천 지역 학생들이 몰렸다. 이는 인천 내 기관에 원하는 과정이 없거나 희망 기관의 인원이 다 찬 경우다.

이에따라 시교육청은 고교생들의 뒤늦은 진로 변경 문제를 해결하고자 인천 내 진로체험지원센터 16곳을 통해 중학생 시기부터 다양한 진로 체험과 상담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와 교사들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며 "진로교육지원단을 통해 일선 학교 교사들에게 진로 상담 코칭을 제공하고 중·고등학생들에게는 직업 멘토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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