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故 안점순 할머니를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한 ‘용담 안점순 기억의 방’이 마련됐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가족여성회관 내에 ‘용담 안점순 기억의 방’을 설치 완료해 내달 1일부터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개관키로 했다.

1층 문화관 미술실 48㎡에 마련된 전시실은 안 할머니의 생애와 경험을 통해 과거를 잊지 않기 위한 내용들이 구성됐다.

또 다양한 사진 자료들을 통해 수원지역에서 평화 운동의 구심점이 됐던 할머니의 활동 모습과 증언, 생애를 되새겨볼 수 있다.

전시 내용을 보고 추모 편지를 써서 우체통에 넣으면 안 할머니뿐 아니라 다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증언과 기억해야 할 말들이 답장으로 나와 관람객이 더 깊이 공감하도록 한 장치도 있다.

뿐만아니라 400여명에 달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이름과 나이, 증언 등이 적힌 노란 조각들을 담아낸 김서경 작가의 작품도 전시돼 있다.

염태영 시장은 “시에 거주하시다 돌아가신 피해자 안 할머니의 평화 및 인권운동을 추모하는 공간이 마련된 만큼 전시뿐 아니라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되새기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수원/ 박선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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