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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 박종태 총장 취임 후 ‘조용하지만 내실있는 개혁’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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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 박종태 총장 취임 후 ‘조용하지만 내실있는 개혁’ 가속화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21.08.1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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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총장 선거로 어수선한 학내 분위기 조기 수습
“지역에 뿌리내려 시대를 이끌고 미래 여는 대학 되겠다”
인천대 박종태 총장. [인천대 제공]
인천대 박종태 총장. [인천대 제공]

국립 인천대학교가 박종태 총장 취임을 계기로 조용하지만 ‘내실 있는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천대는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 총장선거를 실시하는 우여곡절 끝에 박 총장이 제3대 총장에 임명됐다. 박 총장은 취임 당시 “국립대학 중 서울대와 함께 유일한 국립대학법인으로서 유연한 대학 운영구조와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해온 혁신의 문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국립대학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구성원들이 지지하는 개혁을 통해 시대를 이끌고 미래를 여는 인천대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혁신에 기반둔 4대 대학운영 방향 제시
박 총장의 대학운영 방향은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메타버스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특성화 분야별 세계적 수준의 시그니처 연구소인 ‘INU Institute’를 설립, 연구 인프라를 지원한다.

아울러 지역 및 국가 발전 어젠다 설정을 위한 지역사회 동행 플랫폼을 구축하는 한편, 교육·창업·산학협력·연구 지원을 위한 최첨단 대학 건물을 조기에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인천대는 지난 2013년 국립대학 법인화 이후 정부 및 인천시의 적극적 재정 지원과 내부 구성원의 노력으로 연구·창업·글로벌 분야에서 눈에 띨 만한 성장을 달성했다.

지난 2013년 1569억 원이던 예산은 2021년 2163억 원으로 28% 늘어났고, 법인화 이후 새로 임용된 교수가 전체 교수의 55.3%가 될 정도로 젊고 역동적인 대학 문화를 구축했다.

국제논문 게재건수가 법인화 이후 420% 증가했고, 산학협력단 예산 역시 15% 늘어 지역 및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박 총장은 이러한 양적 성장을 바탕으로 2021년 법인3기 집행부가 출범한 이후 명실상부한 인천을 대표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새로운 국립대학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새로운 국립대학 모델은 국립대학에 주어진 국가와 지역에 대한 역할과 대학법인 체계를 통한 혁신의 문화를 결합, 국립대학 발전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다.

박 총장은 “인천대만의 차별화한 국립대학 모델을 바탕으로 대학의 4대 핵심 가치, 즉 세계의 인재를 미래의 리더로 키우는 교육의 가치, 세계적 수준의 차별화된 특화 연구를 통해 지역을 국가 성장 동력으로 키우는 연구와 산학협력의 가치,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에 위치한 대학의 이점을 살려 세계 속의 인천을 만드는 국제화의 가치, 지역 사회의 발전을 이끌어가는 대학-지역 협력과 공유의 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세계의 인재를 미래의 리더로
박 총장은 또 지역사회 인재 뿐만 아니라 타 지역의 인재와 글로벌 인재들도 오고 싶은 대학을 만들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모여 함께 공부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팀워크를 가진 미래의 리더를 양성할 수 있고, 이는 곧 지역사회의 인재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박 총장은 이를 위해 다양한 학문 분야를 융합적으로 교육하고,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분야를 유연하게 제공하는 나노디그리 전공 교과과정을 본격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신축 제2도서관 및 산학·창업 콤플렉스를 건립, 최첨단 시설을 갖춘 창업 지원 인프라를 설치하고 미래에 도전하는 창업가를 양성할 것이라고 박 총장은 밝혔다.

이를 위한 핵심사업으로 메타버스 교육 인프라 구축을 통한 미래형 교육 체계 구축, Great Books 센터 구축을 통한 고전 교육 강화, 사회적 기여도를 고려한 나노디그리 기반 융·복합 전공 교육, 스타트업 칼리지를 통한 학문과 비즈니스 공생 생태계 구현, 데이터 및 인공지능 기반 학생 경력 개발 지원 프로그램 구축 등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 연구와 산합협력 가치 제고
박 총장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지역의 강점을 살린 특화된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차별화한 연구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 특성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특성화 분야별로 차별화한 연구를 수행하는 ‘INU Institute’를 설립하고 ‘R&D 콤플렉스 연구단지’에 연구 공간 확보 후 연구 및 행정 인력, 기반 연구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핵심사업으로는 특성화 분야별 시그니처 연구소 INU Institute 설립 및 연구 인프라 지원, 지속가능한 융복합 집단연구 체계 구축, 실험실을 지역과 국가 산업 발전에 연계하는 연구 실용화 체계 구축, 대학원생의 경력개발을 지원하는 차세대 연구지원센터 구축, 전일제 박사 과정 대학원생에 대한 집중 지원 및 해외 연구 활동 지원 등이다.

●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
인천대는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통해 지역의 발전을 이끌고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며, 대학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국립대학 모델을 정착시킨다는 것이 박 총장의 철학이다.

박 총장은 대학과 지역의 상호 협력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교육 및 연구 분야에서 사회적 가치를 고려한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한 핵심사업으로 인천시·기업·대학이 함께 하는 산학협력 혁신위원회 운영, 교육과 연구에서 사회적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특화 프로그램 운영, 지역 및 국가 발전 아젠다를 발굴하고 연구하는 미래 발전 플랫폼 구축, 지역사회 동행 플랫폼 구축 및 운영, 스타트업 칼리지 중심으로 지역 밀착형 창업 생태계 구축 등 5대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 글로벌 협력 가치 제고
박 총장은 마지막으로 경제자유구역에 위치한 대학의 지리적 강점을 바탕으로 교육·연구·대학·사회 협력 등 모든 분야에서 글로벌 협력을 확대시킨다 방침이다.

세계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아시아 주요 국가에 협력 대학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우수한 인재를 학부와 대학원에 유치,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지역에 뿌리를 내리되 교육과 연구는 세계와 경쟁하는 대학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주요 사업 추진 때 사회 기여 및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핵심사업으로 글로벌 협력 대학 네트워크 확대, 글로벌 인재 유치 확대, 미래 먹거리 문제 해결을 위한 글로벌 공동 연구 추진, 지역·국가·글로벌을 연결하는 국제협력 연구 네트워크 구축 등 4대 과제를 제시했다.

박 총장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메타버스형 교육 인프라 구축, 지역산업의 발전을 이끌어가는 특화분야 육성, 나노디그리 등 사회적 가치를 고려한 혁신적 교육과정 도입, 교원 인사제도 개선, 소통에 기반한 열린 행정, 공정하고 발전적 직원인사체계 도입 등이 시급한 과제라고 꼽았다.

박 총장은 “대학의 개혁은 요란하게 진행하는 것보다 조용하지만 내실 있게 진행할 때 그 효과가 배가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취임 이후 몇 개월 동안 어수선했던 내부 분위기를 정리하는데 집중했던 박 총장이 어떤 개혁성과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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