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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인천 용마교 배수문 불량 '말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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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인천 용마교 배수문 불량 '말썽'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21.08.29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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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조·집중호우시 농경지·주택 침수
마시안 주민들 침수방지 대책 호소
인천 중구 덕교동 용마교 하부에 토지 소유주가 설치한 2차 수문.
인천 중구 덕교동 용마교 하부에 토지 소유주가 설치한 2차 수문.

인천 중구가 최근 시행한 덕교동 용마교 부근 배수문이 배수불량으로 인해 인근 마시안 주민들은 “호우 예비특보가 발표되는 날이면, 농경지와 주택의 침수를 우려해 불안에 떨고 있다”면서,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나섰다.

중구에서 발주한 용마교 배수문은 현재 준공이 완료된 상태다.

최근 배수문 하류지역 공사현장에서 기존의 바다로 흐르는 자연배수로를 매립하고 수로를 변경해 새로이 간이 배수문을 설치했다.

하지만 이 지역이 해안가이다 보니 만조 때나 집중호우 시 배수처리가 원활하지 못해 상부의 농경지나 주택의 침수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덕교동 마시안 주민들은 지난 24일 국민권익위원회에 고충민원을 통해 그동안 덕교동 662-1 인근 자연구거를 통해 마을과 농경지의 우수를 처리해 왔다. 올해 중구에서 기존 도로의 확포장 공사 때 덕교동 662-1에 1차 수문을 설치한 뒤 인접 덕교동 662-1 토지소유주는 건축(근린생활시설, 대지 4198㎡~연면적 765.6㎡ 규모)을 위해 기존의 배수구거를 매립하고 덕교동 662-1 하부에 2차 수문을 설치했다. 따라서 현재 배수로는 덕교동 663-1 일원으로 축소됐다고 제기했다.

아울러 최근 집중호우 시 관찰한 바 2차 수문이 작고 앞의 모래쌓임 방지시설로 인해 배수기능이 원활하지 않다. 심지어 덕교동 663-1 수로에 물이 차올라 1차 수문이 수압으로 인해 열리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최근 잦은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인해 주민들은 재산과 인명피해 발생될 것을 걱정해 밤잠을 설치고 있는 상황으로 하루속히 예전처럼 원활한 배수처리가 될 수 있도록 정부에 요청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농민 채수익씨(71·덕교동)는 “올 봄 집중호우 시 경작하는 농경지가 대부분 침수됐고 살고 있는 집이 저지대이어서 주택침수가 우려되므로 관계기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현재 상태로는 배수처리시설이 미흡하므로 가을 폭우 때문에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구 건축허가과 관계자는 “건축행위 허가 때 공사로 인해 인접지역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피해발생 방지대책을 세우도록 하고 있다”며 “현재 건축주에게 전문기관에 의뢰해 유량 검토 및 수문 관리 등 해결방안을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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