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립 중앙도서관이 36년 만에 리모델링을 통해 시민 복합문화시설로 변모한다.

3일 시는 이 도서관을 국채보상운동 기념도서관으로 명칭을 바꾸기로 하고 이달 중 공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는 남구 대명동 미군 헬기장 반환 부지에 대구 대표도서관을 건립해 중앙도서관 기능을 이전하기로 한 데 따른 조치다.

이에따라 시는 국비 56억4000만원을 포함해 199억원으로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을 라키비움(larchiveum, 도서관＋기록관＋박물관) 형태로 만든다.

시는 3∼4층은 칸막이를 없앤 개방형 도서관, 문화강좌실로 개조하고 학생들이 시험공부를 하던 공간을 시민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말까지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하고 도서 및 기록물 배치 작업 등을 거쳐 오는 2023년 중 재개관한다.

새로 출발하는 취지에 맞게 국채보상운동 체험관도 들어선다.

국채보상운동은 1907년 대구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확산했다.

박희준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국채보상운동의 나눔과 책임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 시민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복합문화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대구/ 신용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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