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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칼럼] 추석 명절 안전은 디폴트 값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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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칼럼] 추석 명절 안전은 디폴트 값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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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9.1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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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철 전남 순천소방서장

“9월 10일,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지난 10일 덴마크 최대 일간지 폴리티켄은 코로나 19 관련 방역 조치의 완전 해제를 이렇게 알렸다. 덴마크는 유럽연합(EU) 최초로 ‘위드 코로나’ 시대에 진입했으며,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또한 10월 말 경이면 새로운 방역체계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유동인구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추석은 일주일 여 앞으로 다가와 있어 현 수준의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야겠다.

반면, 재난대비는 코로나19 방역지침과는 별개로 항상 안전을 담보할 수 있을 만큼 유지되어야 하기 때문에 순천소방서는 추석 연휴를 맞아 화재안전대책을 마련해 실시하고 있다. 조사반을 투입해 전통시장·판매시설·창고시설·공장 등 화재가 발생한다면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시설물의 소방시설을 면밀히 점검하고 9월 17일부터는 1,199명의 인력과 61대의 장비를 동원하여 특별경계근무에 들어가 관내 재난상황 대비에 돌입하게 된다. 더불어 TV, 라디오 등 언론매체를 통한 홍보로 시민들의 경각심을 유도하고 화재 발생 시 행동요령을 전파하여 화재예방에도 주력하고 있다.

또한 순천소방서는 올해 ▲ 2021년 전라남도 소방기술경연대회 전종목(화재, 구조, 최강소방관) 석권 종합 우승 ▲ 2021년 현장대응능력 강화방안 연구 발표대회 전남 1위 ▲ 제33회 119소방정책 컨퍼런스 경연대회 전남 1위 등의 성과를 달성해 현장대응, 연구·정책제안 능력 등을 인정받은 바 있는 만큼 각종 대회에서 얻은 노하우를 현장에 적용하여 재난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예정이다.

최근 5년간 추석연휴 기간의 화재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전남에서는 150건의 화재가 발생해 6명의 인명피해(사망 1, 부상 5), 5억 5천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며, 순천소방서의 관할지역인 순천시·구례군은 14건의 화재가 발생해 인명피해는 없었고 5천 7백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인명피해가 없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나 코로나19 상황에서 재산피해는 자칫 주민들이 희망의 끈을 놓아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긍정적인 결과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이에 추석 연휴 화재 안전관리를 위해 몇 가지 당부 말씀을 전하고자 한다. 첫째, 소화전 등 소방시설 및 피난·방화시설은 상시 사용 가능하도록 유지하도록 한다. 둘째, 비상구나 피난통로에 장애물을 방치하거나, 잠금장치를 하지 않도록 하여 유사시 사용 가능하도록 한다. 셋째, 화재발생시 먼저 신속한 대피유도 및 119신고로 피해를 최소화 한다. 넷째, 야간 취약시간에는 자체 방화 순찰을 강화하고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전기·가스·위험물은 없는지 사전 점검 한다. 다섯째, 추석 연휴 기간 중 전기 배전반 차단 및 가스시설 잠금을 철저히 확인하여 화재가 발생치 않도록 사전 예방한다.

디폴트 값(default value)은 사용자가 특별히 어떤 값을 지정하지 않을 경우 시스템이 미리 준비되어 있는 표준값으로 쉽게 말해 기본값을 뜻한다. 코로나19 방역수칙이 일일 확진자 동향에 따라 강화와 완화를 반복하지만 안전은 디폴트 값(default value)로 항상 일정수준 유지되도록 해야한다. ‘위드(with) 코로나’ 시대가 도래하고 코로나가 종식되어도 또 다른 위기가 찾아와도 ‘안전’은 소홀히 해선 안된다는 점을 시민들은 부디 양지(養志)하여 주기 바란다.

[전국매일신문 칼럼] 하수철 전남 순천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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