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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못보고…이산가족 신청 230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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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못보고…이산가족 신청 2300명 사망
  • 김윤미기자
  • 승인 2021.09.20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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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선 다시 끊기며
추석상봉 기대감 물거품
文정부에선 상봉 1회 그쳐
적막한 북녘 [사진 연합뉴스]
적막한 북녘 [사진 연합뉴스]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해놓고도 올해만 사망자가 2000명을 넘겼다.

통일부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했으나 사망한 신청자 수는 총 225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한 사람은 지난달말 기준으로 총 13만3530명인데 이 가운데 생존자는 약 35.4%(4만7318명)에 그친다. 나머지 64.6%는(8만6천212명) 이미 세상을 떠났다.

또 생존하는 신청자 대부분도 초고령이라 시간이 많지 않다. 90세 이상은 27.6%, 80대는 38.5%로 80세 이상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문재인 정부 들어 한때 유례없는 훈풍이 불기도 했지만 아직 이산가족 상봉 개최는 지난 2018년 8월 단 한 차례에 그친다.

이에 앞서 박근혜·이명박 정부 때는 각각 2회씩 개최됐었고, 노무현 정부와 김대중 정부 때는 각각 10회·6회씩 이뤄졌다.

정부는 이산가족 문제를 단순한 인도적 사안을 넘어 천륜의 문제로 보고 남북대화 재개 시 최우선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고령 이산가족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화상상봉장 7곳을 전국에 증설했다.

지난 7월 27일 남북이 13개월 만에 통신연락선을 전격 복원하며 이산가족 상봉의 기회가 열릴 것이란 기대감이 반짝 살아나기도 했지만 한미연합훈련이 시작된 지난달 10일부터 북한이 또다시 통신연락선을 단절, 정부가 기대했던 추석맞이 이산가족 상봉 구상은 실현되지 않았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16일 명절을 앞두고 화상상봉장에서 지방에 거주하는 고령 이산가족들과 면담하는 행사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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