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밥상물가에 전기요금까지 인상...서민 허리 휜다
상태바
밥상물가에 전기요금까지 인상...서민 허리 휜다
  • 김윤미기자
  • 승인 2021.09.23 15: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인 가족 최대 1050원 올라
서울우유, 우윳값 내달 5.4%↑
유제품 다른 식품도 인상 예고
도미노 상승 압력...서민부담 가중
정부 "공공요금 동결 등 관리 만전"
밥상 물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약 8년만에 전기요금이 인상되고 도시가스요금도 오를 전망이어서 서민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사진은 도시가스 계량기. [이미지투데이 제공]
밥상 물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약 8년만에 전기요금이 인상되고 도시가스요금도 오를 전망이어서 서민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사진은 도시가스 계량기. [이미지투데이 제공]

밥상 물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약 8년만에 전기요금이 인상되고 도시가스요금도 오를 전망이어서 서민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23일 정부와 한국전력은 내달 1일부터 적용되는 4분기(10~12월) 연료비 조정 단가를 전 분기보다 3.0원 오른 kWh당 0.0원으로 책정했다. 이에 따라 전기요금은 4인 가족의 한 달 평균 전기 사용량(350kWh)을 기준으로 매달 최대 1050원씩 오르게 된다.

문제는 올해 소비자물가 동향이 심상치 않다는 데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6% 상승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공서비스를 제외한 농축수산물, 공업제품, 집세, 개인서비스 등이 일제히 올랐다.

소비자들의 가격 체감이 큰 농축수산물이 폭염 등의 영향으로 7.8% 올랐고, 특히 수요가 높은 달걀은 가격이 54.6% 뛰어올라 올해 1월(15.2%)부터 8개월 연속으로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경유(23.5%), 휘발유(20.8%) 등 석유류가 21.6% 상승하며 공업제품 가격이 올랐고 외식물가(2.8%)를 비롯한 개인서비스 가격도 2.7% 올랐다.

여기에 우유 가격 인상이 현실화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내달 1일부터 우유 제품 가격을 평균 5.4% 인상한다고 이날 밝혔다. 흰 우유 1ℓ짜리 가격은 대형마트 기준 약 2500원에서 2700원 안팎으로 오른다.

서울우유는 “이번 가격 인상은 2018년 이후 3년 만으로 그간 누적된 부자재 가격, 물류비용, 생산비용 증가 등으로 불가피하게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유업계 1위 서울우유가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등 다른 우유업체도 조만간 가격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우유 가격 인상으로 우유를 원료로 쓰는 빵, 과자, 커피, 아이스크림 등 다른 식품 가격이 업종에 따라 시차를 두고 줄줄이 오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향후 물가 상승 압력이 더욱 확대되면서 서민 부담을 키울 수 있다. 원재료비인 전기료 인상이 제품과 서비스 전반의 비용 부담 상승과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공공요금도 들썩거릴 수 있다. 이번 인상이 당장 내달부터 반영되는 점을 고려하면 연간 물가 상승률 역시 추가로 올라갈 수 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소비자물가지수 가중치를 고려할 때 올해 4분기 전기료 인상이 연간 물가 상승률에 미치는 영향은 0.0075%포인트(p) 수준”이라며 “연료비 연동제 자체가 요금 부담이 한꺼번에 크게 늘지 않도록 설계돼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공요금이 일시에 오르면 부담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10월 가스요금을 동결하는 등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