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이 모든 청소년에게 월경용품을 보편적으로 지급하는 시범사업을 벌이기로 하고 250개 학교에 예산을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250개교를 선정해 월경용품과 교육자료 구매를 위한 예산 각 학교 100만 원씩, 총 2억 5000만원을 지급한다.
해당 예산으로는 생리대나 월경 키트(파우치, 생리대, 생리팬티 등으로 구성) 등 월경 용품이나 월경에 대한 수업 중 활용할 수 있는 교육자료만 구매할 수 있다.
그간 생리대 유해성 논란과 저소득층 청소년의 생리대 선별 지원 문제 등으로 '모든 청소년에게 월경용품을 지급하라'는 보편 지원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서울, 경기, 인천, 대구, 광주 등의 지자체는 청소년 월경용품 보편지급 조례를 제정했하고 여성가족부는 내년부터 현재 만 11∼18세를 대상으로 하는 여성 청소년 생리대 지원을 만 9세부터 받을 수 있도록 확대했다.
하지만 여러 지자체에서 예산 부족과 근거 법률 미비 등을 이유로 아직 보편 지급이 이뤄지고 있지 않았다.
서울시교육청이 그러한 가운데 청소년의 성 건강과 월경용품 사용 교육 등을 위해 시범사업에 나선 것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올해는 월경용품·교육자료 구매 지원을 시범사업으로 운영하고 내년부터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서울/ 홍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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