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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서 기업형 성매매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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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서 기업형 성매매 '덜미'
  • 창원/ 김현준기자 
  • 승인 2021.10.07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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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20개 빌려 2년간 10억 챙겨
총책·중간책·관리자 등 29명 검거
오피스텔 성매매 업소 단속 현장. [경남경찰청 제공]
오피스텔 성매매 업소 단속 현장. [경남경찰청 제공]

전국에서 오피스텔을 빌려 1만여명에 대규모 성매매 영업을 해온 일당이 잡혔다.

7일 경남경찰청 생활질서계는 30대 총책 A씨 등 4명을 성매매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25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9년 6월부터 지난 8월까지 경남·부산·경기·충청 등 전국 23곳 지역에서 120여개 오피스텔을 빌려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5월 김해 장유동에서 오피스텔 6곳에서 불법체류자 외국인 여성들을 동원해 성매매 영업을 해온 지역 관리자 B씨(40)를 검거했다. 현장에서 현금 1000만원과 영업장부, PC등을 압수했다. 

이 당시 오피스텔 계약 등에 자신의 명의를 대여해준 공범(40)과 함께 성매수남 2명도 단속했다. 함께 있던 불법체류 외국인 여성 6명은 출입국사무소로 신병이 인계돼 강제추방됐다.

이들은 ‘OO달리기’ 등 사이트를 통해 손님과 연락을 했으며 사이트에서는 동남아 외국인 여성 프로필과 성매매 코스별로 가격은 8만원에서 29만원까지 안내했다.

외국인 여성들은 속칭 ‘에이전시’라고 부는 공급책을 통해 입국하고 국내에 있는 외국인 지인을 통해 성매매를 했다. 20대 동남아 여성이 대부분이었고 관광비자로 입국해 체류기간이 지난 불법체류자였다.

경찰은 상선 수사에 착수해 지난 6월에 대포폰 지급과 유심칩을 교체, 변호사 선임, 벌금 대납을 해준 중간책을 붙잡았다. 

지난달 28일에는 서울에서 귀가 중이던 A씨를 붙잡아 현금 1500만원과 대포폰 12대, 노트북 등을 확보했다. 모두 성매매 영업과 관련된 증거로 나타났다.

이들은 약 2년간 성매매를 통해 9억6000만원의 이익을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서 압수한 현금 4300만원을 더해 성매매 영업이익은 총 10억1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총책은 지역 관리자들이 영업이익 중 일부 금액을 뗀 금액을 받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또 경남과 부산, 울산 등을 중심으로 1만여건의 거래 내역을 확보, 성매수남을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전국매일신문] 창원/ 김현준기자 
kimhj@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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