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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최종성공' 문턱까지…내년 5월 2차 발사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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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최종성공' 문턱까지…내년 5월 2차 발사 준비
  • 이신우기자
  • 승인 2021.10.21 2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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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연소 조기종료'로 46초 부족…가압시스템·밸브오작동 거론
"3단 기능 다 내지 못해…상세 원인은 분석해 봐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ll)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ll)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21일 발사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정상비행을 하고도 탑재체의 궤도 안착에는 실패했지만 '절반의 성공'으로 내년 '완벽한 성공'에 다시 도전한다.

이번 1차 발사는 발사체 3단부 엔진 연소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고 이 때문에 3단부와 여기에 실려있던 더미 위성이 목표했던 속도를 내지 못한 것이 1차적 원인으로 풀이된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외부 연구진이 참여하는 발사조사위원회를 즉시 구성해 3단 엔진의 조기 종료 원인을 규명하고 2차 발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의 누리호 비행 분석 결과에 따르면 누리호는 이륙 후 1단 분리, 페어링(덮개) 분리, 2단 분리 등까지는 정상적으로 수행됐다.

하지만 3단에 장착된 7t급 액체 엔진이 521초간 연소해야 하는데, 475초만에 조기 종료돼 46초가 부족했다.

항우연 오승협 발사체추진기관개발부장은 "3단에서 기능을 충분히 다 내지 않았다는 것으로 추측된다"며 "엔진이 문제가 아닐 수 있고, 엔진의 연료, 산화제 공급계 문제일 수도 있고 가압 시스템 문제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고정환 항우연 발사체개발본부장은 "비행 전에 계산한 바로는 연료가 부족하거나 엔진에 문제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며 "비행 중 관측한 바로는 엔진 쪽 이상이라기보다는 다른 원인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 현재로서는 추측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항우연은 7t급 액체 엔진 자체에 큰 결함이 발생해 발사에 최종 실패한 것으로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판단 중으로 더미 위성이 분리된 것까지는 확인했으나, 더미 위성이 목표 궤도인 지구 저궤도(600∼800㎞)에 투입되는 데 필요한 궤도 속도를 확보하지 못해 결국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2차 발사 예정일은 내년 5월 19일이며 발사가 연기됐을 때를 대비한 2차 발사 예비 기간은 1차 발사와 마찬가지로 2차 발사 예정일 이후 1주일간 5월 20일부터 26일이다.

1차 발사에는 1.5t 더미 위성이 탑재됐지만 2차 발사에는 0.2t 성능 검증 위성과 1.3t 더미 위성이 탑재된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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