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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하철 '적자 늪' 허덕···무임수송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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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하철 '적자 늪' 허덕···무임수송 증가세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21.10.25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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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적자 1591억 전년比 28%↑
코로나19 여파 승객 감소 결정적
무임승차 국비보존 법 개정 시급
인천교통공사 전경. [인천교통공사 제공]
인천교통공사 전경. [인천교통공사 제공]

인천지하철이 극심한 적자 늪에 빠졌다.

25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작년 공사의 적자액은 1591억원으로 2019년 1247억원보다 27.6% 늘어났다.

공사 적자는 지난  2016년 1107억원, 2017년 1170억원, 2018년 1216억원 등 매년 증가세로 최근 5년간 누적 적자만 6331억원에 달한다.

이로 인해 시로부터 지원받는 순수 운영보조금도 지난 2017년 413억원에서 지난해 787억원으로 배 가까이 뛰어 시 재정 부담까지 커지고 있다.

공사 적자 확대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승객 감소가 결정적이다. 실제로 지난해 인천지하철 승객은 1억2204만명으로 2019년 1억6606만명보다 36.1% 감소했다.

사회적 교통약자 무임승객 비율이 작년 기준으로 전체의 18.4%에 달해 무임 손실 금액만 21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폭을 키웠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무임 손실액이 다소 줄었지만 인천교통공사의 무임수송 손실은 2016년 172억원, 2017년 250억원, 2018년 271억원, 2019년 297억원 등 매년 늘고 있다.

공사는 도시철도 법정 무임승차가 국가적 교통복지 제도인데도 국비 지원은 전혀 없는 실정이라며 무임수송 국비 보전을 위한 관계 법령 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또 승객 감소와 무임수송 부담 외에도 2015년 이후 6년간 동결된 낮은 요금체계로 재정 적자가 누적되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공사 측은 수송 원가 대비 인천지하철 운임 수준이 지난 2016년 44.1%에서 지난해 32.7%로 하락해 승객 1명을 태울 때마다 1742원을 손해 보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공사의 중장기 재정계획에 따르면 승객 수요 답보, 무임수송 증가, 낮은 요금 체계 등으로 2021∼2025년에는 연평균 적자가 1326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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