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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테라 58조원 증발" 분석…게임업체들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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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테라 58조원 증발" 분석…게임업체들 '비상'
  • 홍상수기자
  • 승인 2022.05.16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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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고래' 타격…테라 메인넷 기반 C2X 가치 반토막
루나·테라 시가총액 58조 원 증발. [트위터 캡처]
루나·테라 시가총액 58조 원 증발. [트위터 캡처]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로 일주일 새 두 코인의 시가총액이 거의 58조 원 증발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블룸버그통신은 15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게코를 인용해 최근 일주일 동안 UST와 루나 시가총액이 450억 달러(57조7천800억 원) 증발했다고 보도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1달러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UST 가격은 현재 14센트이고, 루나 가치는 휴짓조각과 다름없는 0.0002달러다.

테라와 루나의 몰락은 테라폼랩스를 지원한 벤처캐피털(VC)로도 번졌다.

테라폼랩스에 돈을 댄 업체는 갤럭시 디지털 홀딩스, 판테라 캐피털,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점프 크립토, 스리 애로스 캐피털 등으로 이른바 '고래'들로 분류된다.

테라폼랩스와 UST 지원 재단인 '루나파운데이션가드'(LFG)는 작년 7월 1억5천만 달러, 올해 2월 10억 달러 자금을 모금했고, 이들 벤처 투자자들도 참여했다.

이들 업체는 할인된 가격에 테라 측으로부터 코인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번 폭락 사태로 큰 손실을 봤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국내에서도 블록체인에 기반한 대체불가토큰(NFT)과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를 내세웠던 게임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게임계와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게임사들이 출시한 코인의 가격은 루나·UST 가치가 폭락하기 시작한 지난 10일께부터 출렁였다.

루나·UST의 개발사 테라폼랩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테라를 메인넷(주 플랫폼)으로 두고 있던 컴투스의 블록체인 플랫폼 겸 가상화폐 C2X가 대표적이며, 컴투스는 C2X 가동을 올해 초 시작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가상화폐 C2X의 가격은 지난 10일 기준 2천100∼2천300원대에서 11일∼12일 한때 500∼600원대까지 떨어졌다가 16일 오전에는 1천원 선에 머무르고 있다.

C2X 측은 루나·테라 사태가 확산하자 지난 13일 "다른 메인넷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C2X 가격 동향(5월 9일∼16일). [코인마켓캡(coinmarketcap.com) 캡처]
C2X 가격 동향(5월 9일∼16일). [코인마켓캡(coinmarketcap.com) 캡처]

테라와 직접 관련이 없는 게임사들의 가상화폐 가치도 요동치고 있다.

P2E를 표방한 '미르4 글로벌'을 운영하는 위메이드가 만든 가상화폐 위믹스(WEMIX)의 거래 가격은 지난 10일 기준 2천500∼2천700원대였다가 약 28% 하락해 1천800원대까지 떨어졌다가, 현재는 2천700원대를 회복했다.

넷마블의 마브렉스(MBX) 코인 역시 가격 하락을 면치 못했다. 지난 6일 6만4천원선까지 올랐던 MBX 가격은 이후 급락해 16일 오전에는 80% 이상 떨어진 1만1천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메타보라가 운영하는 가상화폐 '보라'의 가격도 10일 500원대에서 12일 한때 30%까지 떨어졌고, 네오위즈의 '네오핀'도 같은 기간 6천500원대에서 50% 이상 급락한 3천원대까지 떨어졌다.

위믹스와 MBX, 보라, 네오핀 등이 메인넷으로 삼고 있는 카카오의 클레이튼(Klaytn) 가치도 10일 650원대에서 12∼13일 450원대까지 급락해 16일 오전에는 5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홍상수기자
HongS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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