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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순천조례종합사회복지관 '제18회 제암산 장애인 등반대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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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순천조례종합사회복지관 '제18회 제암산 장애인 등반대회' 성료
  • 서길원 대기자
  • 승인 2023.05.07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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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째 이어온 ‘아름다운 만남·행복한 동행‘ 타이틀
중·경증 장애인·재가 노인·자원봉사자 '제암산 올라 웃음꽃 메아리'
등반대회. [순천조례종합사회복지관 제공]
등반대회. [순천조례종합사회복지관 제공]

장애인들의 건강은 물론 재활 의지를 돕기 위해 18년째 장애인들을 도와 등산대회를 펼치고 있는 지역사회 단체가 있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올해로 18회째 ‘아름다운 만남·행복한 동행’ 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최근 장애인 등반대회를 성료한 전남 순천조례종합사회복지관 류상철 관장을 찾았다.

류 관장은 "올해로 18회째 맞는 등반대회는 지난달 22일 장애인들과 이들 도우미 등 320여명이 전남 보성군 제암산 휴양림길을 밀고 땡기고 구슬땀을 훔치며 올랐지만 모두의 얼굴에는 제암산에 만개한 철쭉꽃보다 아름다운 행복감과 기쁨, 웃음꽃이 가득 넘쳤다"고 말했다.

류상철 순천조례종합사회복지관장 [순천조례종합사회복지관 제공]
류상철 순천조례종합사회복지관장 [순천조례종합사회복지관 제공]

이날 등반대회는 평소 장애로 나들이 기회가 적은 장애인들에게 자연과 함께할 기회를 제공, 장애인들의 건강 유지 및 재활의 의지를 고취시키고 나눔의 미덕을 실천하는 후원자 및 자원봉사자와의 동행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가 되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고자 진행됐다.

또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중단됐다 3년 만에 개최돼 그 행복과 기쁨, 만족감을 더했다. 

이번 등반대회는 추진위원회가 주최, 순천조례종합사회복지관의 주관하에 지체 장애, 시각장애, 청각장애 등 다양한 장애가 있는 중·경증 장애인 85명, 재가 노인, 자원봉사자 등 320여 명이 참여해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와 외부 활동 제약으로 위축된 장애인들의 마음을 해소, 몸과 마음이 힐링하는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등반대회. [순천조례종합사회복지관 제공]
등반대회. [순천조례종합사회복지관 제공]

이날 등반대회 출발은 오전 8시 30분 조례호수공원 광장에서 조례종합사회복지관 류상철 관장, 이상대 추진위원장(순천시 체육회장), 신택호 명예추진위원장(변호사), 박정성 추진위 부위원장(순천평화병원 이사장) 탁종수 시 시민복지국장, 순천시의회 나안수 부의장 등 시·도의원, 장애인 등반대회 추진위원, 후원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가졌다.

특히 올해 18회 대회는 그동안 추진위원으로 활동을 하면서 8회에 걸쳐 500만 원씩 모두 4200만 원을 후원하고 고인이 된 박진실(전 순천평화병원 이사장)추진위원의 뜻을 이어받아 아들인 박정성 순천평화병원 이사장이 추진위 부위원장직을 수락, 500만 원을 후원, 훈훈함을 더해 주고 있다.

등반대회. [순천조례종합사회복지관 제공]
등반대회. [순천조례종합사회복지관 제공]

또 그동안 장애인 등반대회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후원자 및 자원봉사자, 장애인 등 등반대회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등반대회 참여자에게 국회의원 상, 순천시장상을 비롯한 16개 상을 전달 그 의미를 더했다.

이번 등반대회는 녹색으로 물든 우거진 숲과 봄꽃이 만발한, 장애인들도 쉽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제암산 자연휴양림의 ‘더늠길’ 등반로를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삼삼오오 짝을 지어 등반하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으며 숲속 교육관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림 한마당 잔치를 펼쳐 제암산에 웃음꽃의 메아리가 가득했다.

등반대회. [순천조례종합사회복지관 제공]
등반대회. [순천조례종합사회복지관 제공]

지체장애인 이 모씨(68·조례동)는 “몸이 불편해 등산을 생각해볼 수 없었고 코로나로 인해 바깥나들이 할 기회 조차 없었는데 여러분들의 도움을 받아 모처럼 산에 와보니 너무 기분이 좋다”며 “이런 기회를 만들어 주신 조례사회복지관 관계자와 후원자, 자원봉사자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즐거워했다.

자원봉사자 고 모씨(60·광양제철소)는 “장애인분들과 처음으로 함께하면서 장애인들에 대한 배려와 애정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을 통해 장애인복지라는 새로운 영역을 경험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내년에도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택호 명예추진위원장 [순천조례종합사회복지관 제공]
신택호 명예추진위원장 [순천조례종합사회복지관 제공]

17년간 장애인 등반대회를 후원하고 있는 신택호 명예추진위원장은 “장애인 등반대회가 올해로 18번째로 장애인분들을 모시고 밖을 나왔는데 나올 때마다 다들 행복해하시고 즐거워하시는 모습에서 행복은 서로 나눔이 가져다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며 “이 행복은 참여한 장애인들뿐만 아니라 이 행사를 준비한 추진위원님, 자원봉사자님들이 다 함께 만들어낸 ‘행복 드라마’”라고 말했다.

이상대 추진위원장 [순천조례종합사회복지관 제공]
이상대 추진위원장 [순천조례종합사회복지관 제공]

이상대 추진위원장은 “올해로 열여덟 번째 맞이하게 된 대회에 추진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개인적으로는 영광이자 지역사회의 장애인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즐거움을 드릴 수 있게 돼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등반대회를 통해 시민건강이 증진될 수 있는 또 하나의 길이라는 것을 알았기에 더욱더 최선을 다하고 앞으로도 장애, 비장애를 떠나 하나 되는 소통의 창구를 열어갈 수 있는 등반대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주어진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제철 준비위원장. [순천조례종합사회복지관 제공]
김제철 준비위원장. [순천조례종합사회복지관 제공]

18년째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김제철 준비위원장은 “장애인 등반대회 추진을 위해 추진위원 모집부터 하나하나 빠뜨리지 않도록 준비하는 과정은 힘들었으나 3년여 동안 중단되었던 장애인 등반대회를 개최할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류상철 순천조례종합사회복지관 관장은 “이번 장애인 등반대회를 통해 중·경증 장애인들에게 등산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장애 극복과 도전정신을 고취 시키는 한편 비장애인들에게는 장애를 이해하고 공감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며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지하고 응원해주신 추진위원회, 후원자, 자원봉사자분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류 관장은 “순천조례사회복지관이 위치한 이곳 일대는 순천에서 유일한 영구 임대아파트로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독거노인 등 다양한 계층이 모여 사는 지역으로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애정, 후원의 손길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제18회 장애인 등반대회는 순천시체육회, 순천평화병원, 현대제철 순천공장, 18회 장애인 등반대회 추진위원회 등 여러 개인·단체들이 후원했다.

박정성 추진위부위원장 [순천조례종합사회복지관 제공]
박정성 추진위부위원장 [순천조례종합사회복지관 제공]

유공 수상자는▲소병철 국회의원 표창 고 박진실 전 평화병원 이사장, 강명원·정형화 추진위원, 김호진 자원봉사자 ▲순천시장상 표창 박정성(순천평화병원 이사장), 이송아(송담산업개발), 류미진(무지개봉사단장), 김금비(길전한지공예연구소), 김지훈(조례종합사회복지관) ▲순천시의회 의장상 표창 윤재규(순천경찰서 신대파출소), 고경덕(경덕농수산), 윤정연(순천척병원), 박순수(전남지체장애인협회순천시지회), 오순복(지역주민) ▲순천농업협동조합장 표창 이자경, 고재길, 이태만 ▲순천광양축산업협동조합장 표창 정범무, 최낙흥, 이영숙 참여자 등이 유공자 표창을 받았다.

등반대회. [순천조례종합사회복지관 제공]
등반대회. [순천조례종합사회복지관 제공]

18회째 이어온 등반대회는 1회 지리산 노고단 등반을 시작으로 덕유산 향적봉, 무등산, 진안 마이산, 해남 두륜산, 순창 강천산, 강진 만덕산, 지리산 뱀사골, 김제 금산사, 강진 가우도, 고흥 팔영산, 곡성 봉두산, 보성 제암산 등을 두루 등반했다. 

[전국매일신문] 서길원 대기자
sgw3131@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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