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문 취업·유학생 증가 원인… 2명 중 1명 월급 200만 원대
국내 취업한 외국인이 92만3천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절반 이상은 30대 이하였으며 임금근로자 가운데 절반가량은 월급이 200만 원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과 법무부는 18일 이같은 내용의 '2023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5월 기준 국내 상주 외국인(15세 이상)은 143만명으로 전년보다 12만9천명(9.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취업자는 8만명(9.5%) 늘어난 92만3천명이었다.
통계청 임경은 고용통계과장은 "엔데믹 상태에서 비전문 취업과 유학생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이 낮은 유학생이 늘면서 고용률은 64.5%로 전년보다 0.3%포인트 떨어졌다.
연령대별로 30대가 전년보다 3만명 늘어난 30만8천명으로 전체의 33.3%를 차지했다.
15∼29세도 4만1천명 증가한 21만4천명으로 23.2%였다. 30대 이하가 취업자의 56.5%를 차지하는 셈이다.
국적별로 취업자는 한국계 중국인이 35.3%로 가장 많았다.
베트남(11.3%), 중국(4.9%) 순으로 뒤를 이었고 기타 아시아 국가도 39.8%를 차지해 전체 아시아 지역이 90% 이상에 달했다.
산업별로는 광·제조업(44.6%), 도소매·숙박·음식(18.4%), 사업·개인·공공서비스(15.5%) 순이었다.
임금 근로자의 임금 수준은 200만∼300만 원 미만이 44만2천명으로 50.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임금근로자 중 이직 희망자는 12.3%로 나타났다. 이직 희망 사유로는 낮은 임금(39.2%)이 가장 많았고 '일이 힘들거나 위험함'을 꼽은 비율도 19.4%였다.
주거 형태를 살펴보면 59.2%가 전월세를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 집에 사는 경우는 15.2%를 차지했고 기숙사, 주거 외 거처, 비닐하우스 등에 사는 '무상' 형태는 25.6%로 나타났다.
구직 경험이 있는 외국인 비중은 68.0%로 집계됐다.
구직 시 경험한 어려움으로 '일자리 정보가 부족해서'(21.9%)를 꼽은 외국인이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한국어를 잘 못해서'(15.1%), '가까운 지역 내 찾는 일자리가 없어서'(6.6%) 순이었다.
체류자격이 유학생인 외국인은 18만8천명으로 전년보다 2만5천명(14.1%) 증가했다.
국적별로는 베트남(38.3%), 중국(27.7%) 우즈베키스탄(6.4%) 순이었다.
연령대별로 15∼24세가 12만9천명으로 68.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25∼29세(22.4%), 30세 이상(8.9%)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국매일신문] 정은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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