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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LPG 충전소 반경 300m '불바다'…가스 누출 등 폭발원인 현장 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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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LPG 충전소 반경 300m '불바다'…가스 누출 등 폭발원인 현장 감식
  • 김영탁기자
  • 승인 2024.01.02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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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홀 뚜껑도 치솟아…평창 사고 현장 주민 "아비규환 따로 없어"
"가스 누출 대피 연락받고 나와보니 하얀 연기 무릎까지 차올라"
경찰 등 4개 기관, 가스 보관 탱크·벌크로리 집중 감식 예정
지난 1일 오후 강원 평창군 용평면 장평리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에서 발생한 가스 폭발 사고로 반경 300m 구간의 마을이 초토화된 가운데 2일 사고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스안전공사 등 관계자들이 합동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일 오후 강원 평창군 용평면 장평리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에서 발생한 가스 폭발 사고로 반경 300m 구간의 마을이 초토화된 가운데 2일 사고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스안전공사 등 관계자들이 합동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액화석유가스(LPG) 폭발 사고로 5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강원 평창군 용평면 장평리 충전소 폭발 사고에 대한 관계 기관들의 합동 감식이 시작됐다.

폭발 후 화재로 전소한 승용차 한 대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녹아내린 채 도로에 그대로 널브러져 있는 등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 한국가스안전공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2일 오전 11시부터 폭발이 일어난 가스충전소에서 감식에 돌입했다.

이들 기관은 가스가 어떻게 새어 나오게 됐는지, 가스 누출 뒤 어떻게 화재로 이어졌는지 집중해서 감식한다.

폭발 사고 전 충전소에서는 충전소 내 가스 보관 탱크에 저장된 가스를 벌크로리 차량에 옮기는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가스 충전 행위'와 '폭발 사고' 간 연관성을 중점적으로 살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오후 8시 41분께 강원 평창군 용평면 장평리 한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에서 폭발 후 화재가 발생했다. 폭발 후 주변 건물들로 불씨가 옮겨붙어 불길이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일 오후 8시 41분께 강원 평창군 용평면 장평리 한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에서 폭발 후 화재가 발생했다. 폭발 후 주변 건물들로 불씨가 옮겨붙어 불길이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폭발이 일어나기 전 충전소 일대에 다량의 가스가 누출됐던 만큼 누출 경위를 우선 파악하는 게 사고 원인 규명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충전소 맞은편 주택을 비롯한 10여 채의 건축물들은 폭발 사고와 함께 화염에 휩싸여 불에 타거나 유리창이 깨졌다.

충전소에 LPG를 공급 중이던 탱크로리를 비롯해 반경 300m에 있던 차량 10여대도 크고 작은 피해로 처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사고 지점에서 직선으로 200m가량 떨어진 용평도서관은 2층 건물의 유리창이 모두 파손됐고, 차도에서 인도의 보행자를 보호하는 분리대는 화염에 완전히 녹아내렸다.

이번 폭발 사고는 지난 1일 오후 9시 3분께 평창군 용평면 장평리 LPG 충전소에서 발생했다.

오후 8시 41분 119 소방 당국에 'LPG 충전소에 가스가 많이 새고 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된 지 22분 만이다.

지난 1일 오후 강원 평창군 용평면 장평리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에서 발생한 가스 폭발 사고로 반경 300m 구간의 마을이 초토화된 가운데 2일 사고가 난 충전소가 참혹한 모습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지난 1일 오후 강원 평창군 용평면 장평리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에서 발생한 가스 폭발 사고로 반경 300m 구간의 마을이 초토화된 가운데 2일 사고가 난 충전소가 참혹한 모습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이 사고로 인근을 지나던 1t 화물차 운전자 이씨와 강모(36)씨 등 2명이 전신 화상을 입어 서울의 화상 전문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맞은편 모텔에 투숙 중이던 40대와 70대 외국인 2명과 50대 배달원 3명은 경상을 입었다.

이번 폭발 사고 피해는 충전소 반경 300m로 광범위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신에 화상을 입은 강씨는 사고 지점 300m 떨어진 극장에서 밖으로 나오다가 화를 당한 것으로 경찰과 소방 당국은 보고 있다.

또 300m 떨어진 곳의 맨홀 뚜껑이 충전소 폭발 직후 3m가량 하늘로 치솟기도 했다는 목격 진술도 잇따랐다.

사고로 졸지에 이재민이 된 주민 15명은 추가 폭발 등의 우려로 2일 새벽 장평2리 마을회관에 대피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전국매일신문] 김영탁기자 
youngt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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