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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불황 끝'…삼성전자, 1년만에 D램 '흑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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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불황 끝'…삼성전자, 1년만에 D램 '흑자 전환'
  • 박선식기자
  • 승인 2024.01.31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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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반도체 적자 2.2조…연간 적자 규모 15조 육박
작년 영업이익 6조5670억 잠정집계…전년대비 84.86% 감소
삼성전자가 작년 4분기 반도체 사업에서 2조원이 넘는 적자를 내며 연간 반도체 적자 규모가 15조 원에 육박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삼성전자가 작년 4분기 반도체 사업에서 2조원이 넘는 적자를 내며 연간 반도체 적자 규모가 15조 원에 육박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삼성전자가 작년 4분기 반도체 사업에서 2조원이 넘는 적자를 내며 연간 반도체 적자 규모가 15조 원에 육박했다.

다만 메모리 업황이 회복세에 접어들며 D램이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전 분기 대비 반도체 적자 폭은 1조5,000억 원 이상 줄었다.

3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6조5,670억 원으로 전년보다 84.8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연간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밑돈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 6조319억원) 이후 15년 만이다.

연간 매출은 258조9,35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33% 감소했다. 순이익은 15조4,871억 원으로 72.17% 줄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2조8,24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4.4% 줄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3조9,207억 원을 28% 밑도는 수준이다.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67조7,799억 원과 6조3,448억 원이었다. 작년 4분기 실적을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매출 21조6,900억 원, 영업손실 2조1,800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32Gb DDR5 D램.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32Gb DDR5 D램. [삼성전자 제공]

메모리 감산 효과가 본격화하고 가격 하락세가 멈추며 반도체 사업의 적자 폭은 전 분기 대비 대폭 줄었다. 다만 작년 1∼3분기 적자까지 포함하면 작년 1년간 반도체 적자는 14조8,800억 원 규모다.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DDR5, LPDDR5X, UFS4.0 등 첨단공정 제품 판매를 확대한 결과 시장 평균을 웃도는 비트그로스(bit growth·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를 기록했고, D램은 재고 수준이 큰 폭으로 개선되며 작년 1분기 적자 이후 4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시스템LSI는 스마트폰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면서 부품 구매 수요가 증가하고 '엑시노스 2400'의 갤럭시 S24 탑재로 3분기 대비 매출과 손익이 모두 개선됐다.

파운드리는 시장 수요가 감소해 실적 부진이 지속됐으나, 연간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4분기 매출 39조5,500억 원, 영업이익 2조6,200억 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 경험(MX)은 신모델 출시 효과가 둔화하며 스마트폰 판매가 감소해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다.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건설 중인 파운드리 공장 부지.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건설 중인 파운드리 공장 부지. [삼성전자 제공]

TV와 가전 사업은 수요 감소로 경쟁이 심화하며 부진했다. 네트워크는 국내, 북미, 일본 등의 매출이 늘었다.

이밖에 전장 자회사인 하만은 소비자 오디오 판매 증가로 매출 3조9,200억 원, 영업이익 3,400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실적 악화에도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연구개발(R&D) 투자와 시설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 준비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R&D 투자는 7조5,500억 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 규모다. 이는 영업이익의 4배가 넘는 수준이다. 연간 R&D 투자 규모(28조3,400억 원)는 기존 역대 최대였던 2022년(24조9,200억 원)을 뛰어넘었다.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시설투자액은 16조4,000억 원으로, 이중 반도체는 14조9,000억 원, 디스플레이(SDC)는 8,000억 원 수준이다. 연간으로는 전년과 동일한 53조1,000억 원이다.

[전국매일신문] 박선식기자 
sspar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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