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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역북택지지구 토지 파격 할인판매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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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역북택지지구 토지 파격 할인판매 '눈길'
  • 용인/ 유완수기자
  • 승인 2014.03.17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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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용인시와 용인도시공사는 경영난의 원인으로 지목된 역북택지지구 토지를 조성원가보다 훨씬 저렴하게 공개경쟁을 통해 매각한다고 16일 밝혔다. 매각대상은 B블록 5만 5636㎡, C블록 5만 7850㎡, D블록 2만 7280㎡ 등으로 공급금액은 B블록 1284억 원, C블록 1335억 원, D블록 629억 원이다. 지난 1월 매각공고 때보다 B블록 91억 원, C블록 106억 원, D블록 14억 원이 각각 할인된 금액이다. 특히 토지대금을 조속히 회수하기 위해 5년 동안 분할납부하지 않고 일시 선납할 경우 복리로 적용되는 할인율을 당초 7%에서 8%로 높였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말까지 토지대금을 선납하면 3.3㎡당 공급가액은 550만~600만 원, 내년 6월 말까지 선납하면 600만 원대 초반으로 낮아져 조성원가(3.3㎡당 760만 원) 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B블록은 최고층수 30층에 60㎡ 이하 357가구^60~85㎡ 831가구, C블록은 최고층수 35층, 60~85㎡ 1126가구, D블록은 최고층수 30층, 60~85㎡ 531가구를 각각 지을 수 있다. 오는 28일 공개경쟁을 통해 최고가 입찰자를 낙찰자로 선정하며 31일 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공사는 역북지구 토지판매를 위해 지난 2011년 4월부터 모두 18차례나 매각공고를 냈으나 인근 광교^동탄신도시보다 3.3㎡당 200만 원 가량 높게 토지보상이 이뤄지는 바람에 택지공급금액이 높아져 매각의 발목을 잡았다. 이번 할인조치로 토지를 매입한 건설사는 3.3㎡당 700만 원대 후반에서 800만 원대 초반에 아파트를 분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와 공사는 이번 할인매각으로 역북지구 개발사업에서 대략 800억 원 가량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공사 관계자는 “과거 토지매입 당시 보상가격을 터무니없이 높게 책정하는 바람에 이같은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당장 손실을 보더라도 부도를 면하려면 토지를 매각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보고 선납할인율 8%로 높이고 공급가액을 대폭 낮췄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토지할인매각을 비난하는 일부 여론에 대해 “매달 이자만해도 10여억 원씩 퍼부어야 하는 상황에서 원금만 고수하다가는 더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면서 “일단 부채를 털고 가는 것이 공사나 시를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사는 당초 공원, 도로 등 기반시설을 제외한 나머지 24만 7000㎡를 아파트용지 등으로 분양할 예정이었으나 A블록(3만 4000㎡)과 공공청사^단독주택용지 등 전체의 22.4%인 5만 6000㎡를 매각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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