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1일 "응급환자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119구급상황센터와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근무하고자 하는 의사들의 겸직 허가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대학이나 병원과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중증·응급환자 치료를 중심으로 환자 한 분 한 분 진료에 소홀함이 없도록 비상 진료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정부는 상급종합병원으로 쏠리는 비정상적인 의료 수요를 정상화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며 "지역 종합병원과 전문병원 지원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 병원 규모에 따른 보상 체계를 개선해 상급병원과 동일 진료 시 동일 보상을 받게 하고, 종합병원 중 필수 의료 특화병원을 지정하겠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전날부터 일부 병원 교수들이 주 1회 휴진에 나선 데 대해선 "우려했던 대규모 진료 대란은 없었다"며 "현장 의료진께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 특히 응급·중증·입원 환자 진료는 계속 운영한다고 표명하고 이행해준 데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국 대학들이 대학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2025학년도 모집인원을 제출한 것과 관련해선 "정해진 절차에 따라 대학 내 논의를 신속하게 마무리한 대학 총장들과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교협의 최종 승인 절차가 남아 있지만, 정부는 의대들이 증원된 학생을 제대로 교육할 수 있도록 인력, 시설 등 교육여건 마련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회담도 거론하며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께서 의대 증원과 의료 개혁에 대해 공감했다"며 "이는 의료 개혁에 대한 우리 국민의 지지와 여망이 반영된 결과"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의료 개혁 과정에서 국회와 충분히 소통해 나갈 것이며, 국민이 원하는 의료 개혁을 완수하기 위해서라면, 누구든지 언제든 마음을 열고 의견을 경청할 것"이라며 "의료계도 정부와 대화에 적극 응답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leesw@jeonm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