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후 5세기 말 백제시대 명칭인 조조례현(助助禮縣)의 치소
![대형건물지 전경. [고흥군 제공]](/news/photo/202405/1040404_736235_1221.jpg)
전남 고흥군에서는 최근 남양리산성(전라남도 기념물 제207호)의 최초 축성된 시기를 알 수 있는 유적과 유물이 확인돼 학계에 관심을 받고 있다.
군은 지난 21일 남양면에 위치한 남양리산성의 시굴조사를 마쳤다.
이번 조사는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고대역사 문화인 ‘마한유적 조사’와 국가 사적 지정 및 정비복원을 위한 기초자료 수집 목적으로 (재)대한문화재연구원에서 지난 8일부터 10일간 진행됐다.
조사 결과, 산성은 기원후 5세기 말에 처음으로 축성됐으며 임진왜란 중인 1596년 이순신 장군이 산성에 오른 이후인 조선 후기로 접어들면서 그 기능을 다했음이 확인됐다.
군 관내 백제시대 산성 중 규모가 가장 큰 남양리산성은 성내에 최소 20여 동에 이르는 건물지가 백제∼조선시대에 걸쳐 축조됐음이 확인됐으며 순천, 여수, 광양, 고흥 일대에 분포한 백제 산성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인 5세기 말경에 축조됐음이 출토 토기를 통해 밝혀졌다.
군 관계자는 “추후 정밀한 발굴조사를 통해 20여 동에 이르는 건물지의 축조시기와 규모, 성격 등을 밝히고 남양리산성 내부의 경관 변화를 복원함으로써 사적 지정의 당위성을 확보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고흥/ 구자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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