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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9주년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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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9주년에 부쳐
  • 최재혁 지방부 부국장 정선담당
  • 승인 2016.06.1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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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매일신문이 오는 24일로 창간 19주년을 맞는다.
대한민국의 중심 언론으로 힘차게 도약하고 있는 전국매일신문이 창간 19주년을 맞는다. ‘정론직필’, ‘시대정신’, ‘지방발전’을 사시(社是)로 1997년 올바른 언론 구현을 다짐하고 열심히 달려온 지난 세월에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된다. 한편으론 점점 더 어깨가 무거워짐을 느낀다. 참언론의 대도를 당당히 걸어왔는지 돌아본다
모든 신생 매체가 그렇듯 출발은 미약했으나 전국매일신문은 지난 19년 동안 쉬지 않고 달려왔다. 우리 사회의 변화 욕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정의사회 가치를 구현해내려는 전국매일의 노력은 이제 독수리 날개처럼 굳건한 모습으로 펼쳐지고 있다. 이 모두가 독자들의 뜨거운 성원과 함께하심 덕분이라고 우리는 감히 고백한다. 창간기념일을 빌려 임직원 모두가 마음을 모아 독자들께 거듭 감사드린다.
전국매일신문의 존재 의미는 새로운 사회를 꿈꾸며 각 분야에서 독자들과 함께 그 뜻을 전파하고 공유하면서 지속적으로 생각을 환기시키는 데 있다고 요약할 수 있겠다. 다만 국내외를 막론하고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저출산·고령사회의 인구동학적인 압박까지 겹쳐지는 상황에서 생각의 환기는 정말 쉽지 않다.
우리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은 이미 상당한 임계점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바꿔 말하자면 그만큼 변화의 기운이 충만해졌다고도 볼 수 있다. 전국매일신문이 다시금 새로운 사회를 꿈꾸는 신문으로 거듭나야 할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창간기념일을 맞아 독자와 더불어 거듭 곱씹어보는 주제다.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방방 곡곡 광역 시·도를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전국권 최고의 정론지를 표방하며 창사한지도 어언 19년을 맞이했다. ‘늘 깨어있는 신문, 열려있는 신문’으로 전국 독자들과 함께 해 온 세월이기에 의미가 남다르다.중앙 신문 따로, 지방 신문 따로, 양분된 권역을 하나로 신문을 만들기 위해 일신(一身)의 안위를 던져 넣고 일한지도 열아홉 해를 맞이했다.
하지만 아직도 내 밥그릇을 뺏기는 게 아닌가 편견과 아집에 사로잡혀 제 눈의 들보는 못보고 남의 눈에 티끌이 있는지만 탓하는 이들이 있으니 웃프다. 입으로는 상생을 외치면서 아직도 지방지니, 중앙지니 졸렬한 편 가르기에만 매달리는 이들이 있으니 하는 말이다.
요즘 들어 ‘신문의 위기’라고 말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해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 종이신문의 설 자리가 그만큼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독자들의 엄중한 질책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일성(一聲)을 고한다. 아무리 매체가 범람해도 신문의 존재감은 분명하다고 말이다.
신문은 일제의 총칼 앞에서도, 망국의 국호아래서도 엄연히 살아 있었다. 엄혹한 무단통치의 손아귀에서도 바른 말을 했고, 힘을 가진 자가 재갈(馬銜·마함)을 물리려 해도 결코 물러서지 않았다. 정책을 비판하고 권력을 감시하는 것도 신문의 소임이었고, 민주주의의 퇴보를 막기 위한 것도 신문의 사명이었다.
물론, 민초들의 피와 땀이 엉긴 귀중한 세금이 축 나고 백성들의 허리가 휘든 말든 자신들의 양명을 위해 도적질에만 매달리는 위정자들의 험상궂은 몰골을 파헤치는 것도 신문의 역할이었다. 부정과 비리를 감시하는 파수꾼의 역할 대신, 불의에 눈감고 부조리에 귀먹은 파수견이 됐다면, 신문은 아마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신문 없는 정부보다 정부 없는 신문을 택하겠다’던 토머스 제퍼슨의 말을 굳이 빌리지 않더라도 말이다.
우리 민족은 그동안 좌우 이념대립, 6·25동란, 그리고 보릿고개를 넘어야 살아남을 수 있던 가난의 질곡과 독재의 신산(辛酸)을 넘어 오늘에 이르렀다. 그렇게 험난한 세파를 뚫고 오늘에 다다를 수 있었던 것은 흉포한 권력에 굽실거리는 문약(文弱)이 되지 않도록 이끈 민중의 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난마처럼 얽혀 있는 모리배들의 부정과 부패를 만천하에 알릴 수 있었던 것도 펜의 힘을 믿는 민심이 있었기에 ‘그 어려운 걸 또 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언론은 ‘언치논도(言治論道)’의 줄임말이다. 바람직한 치도(治道)로, 무너진 길을 고쳐 닦는 ‘길닦이’를 의미한다. 따라서 민심의 총기(聰氣)를 흐려서도 안 되고, 오만을 부려서도 안 된다. 그런데도 여전히 터럭 같이 가벼운 신문 몇 쪽 만들면서 텃세를 부리는 이들이 있으니 기가 찰뿐이다. ‘칼’을 만지니 ‘칼’인 줄 안다. 그 세(勢)가 거칠고 살차다.
신문은 독자의 정신적 욕구를 만족시켜주는 대가로 이윤을 추구하는 동시에 공공성을 유지해야 한다. 그런데도 부끄러운 줄 모르고 제 밥만 차지하려고 목소리만 높이는 것은 스스로 앉은뱅이를 자임하는 꼴이다. 아무도 밟지 않는 흰 눈밭에 자국을 남기는 건 ‘개’가 아니라 ‘사람’이어야 한다. 빛이 강하면 그림자도 강한 법이다. 그렇다고 그림자가 되지 않기 위해 빛만 따라 갈 수도 없다. 가장 두려운 건 문장과 시각이 늙바탕에 접어든 이들이 아니라 진실을 믿는 독자다. 다시 ‘칼’을 간다. 늘 독자와 호흡하며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전국종합일간지로 본령을 다하기 위해서다.
전국매일신문은 '바른 신문', ‘할 말을 하는 신문', ‘국민의 대변자', '권력의 감시자’라는 언론 본연의 역할에 대한 생각을하며 변화를 일깨우는 데 앞으로 더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 국가·사회적 비전과 덕목을 헤아리고 미래지향적인 의제를 설정해 오직 독자와 국민을 바라보며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것이다. 우리 사회와 가정에 희망의 등불을 밝히는 언론의 소임과 책무에 더욱 매진할 것을 세상과 독자들 앞에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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