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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골든타임' 소방서비스로 '안전한 전남'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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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골든타임' 소방서비스로 '안전한 전남' 구한다
  • 호남취재본부/ 서길원기자
  • 승인 2016.06.30 0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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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시와 구례군을 관할구역으로 소방행정을 펼치고 있는 70여 년의 역사를 품은 순천소방서를 찾았다. 순천은 대한민국 제1호인 순천만 국가정원과 연간 300만 명이 찾고 있는 순천만 습지, 송광사와 선암사 등 문화 관광의 도시로 대한민국 정원문화를 선도하는 대한민국 생태수도를 지향하는 도시다. 더불어 구례군은 대한민국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과 1급 청정수를 자랑하는 섬진강을 아우르고 있는 청정 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순천소방서 제41대 박경수 순천소방서장은 이 고장 순천 출신으로 행정자치부 소방국, 인천소방방재본부, 전남 해남소방서장, 영광소방서장을 엮임, 2015년 1월, 순천소방서로 부임했다.
 
●현장대응능력 강화를 위한 골든타임 확보

골든타임(golden time)이란 각종 재난사고 현장에서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소방에서는 119 신고를 받고 5분이 내 현장에 도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순천소방서에서는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하여 주민들이 긴급차량 양보운전을 생활화 할 수 있도록 교통 혼잡 도로에서 ‘소방차 길 터주기 캠페인’을 분기별로 실시하고 있다.

‘차고 탈출 20/30 훈련’을 매일 실시하고 있다. 차고 탈출 20/30 훈련이란 신고를 받고 소방차가 출동하는데 걸리는 시간으로 주간에는 20초 이내, 야간에는 30초 이내에 출동 할 수 있도록 반복 숙달 훈련하는 것으로 24시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또 각종 재난현장에서 신속한 초기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하여 출동 가능한 소방력을 신고 초기에 집중, 재산피해를 최소화 하고 인명구조의 신속성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동서남북으로 4개의 고속도로가 관통하는 지역 특성을 반영, 터널 내 대형 교통사고 등 재난상황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 하고 신속한 조치를 위해 한국도로공사와 경찰, 한전 등 유관기관과 함께 공조체제를 구축, 1㎞ 이상 장터널 22개소와 1㎞ 미만 단터널 20개소에 대해 고속도로 진입 위치와 회차로, 최단 출동로, 출동대 범위, 유관기관별 임무 등을 사전에 지정하여 도상훈련과 현장 출동훈련을 정례화하고 있다.

이러한 현장대응능력 강화로 순천소방서 관내에서는 지난한해 화재현장에서 단 한명의 인명피해도 없었다. 

●신뢰하고 감동 주는 소방서비스 실천

심정지 등 응급환자를 살리는 ‘4분의 기적’을 만들기 위해 현대제철, 순천제일고 등 유관기관 단체 17개소에 심폐소생술 체험장을 운영,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체험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구례 섬진강과 지리산 피아골 계곡을 찾은 피서객들의 물놀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물놀이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구례군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 수상 및 수중 인명구조, 응급처치, 신속한 병원이송을 one-stop 시스템을 가동, 매년 7월부터 구례군 토지면 외곡유원지에 ‘119시민수상구조대’를 운영한다.

2004년부터 도입·운영하고 있는 주민 참여 수상안전 프로그램으로 그간 ‘119시민수상구조대’가 배치돼 물놀이로 인한 사망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소방시설법령 개정으로 단독·다세대·연립주택 등 신축 주택은 주택용 소방시설인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며 기존 주택은 내년 2월 4일까지 설치해야 한다. 이에 따라 주택용 소방시설에 관한 각종 문의 및 상담·처리 창구를 일원화해 구매·설치 편의를 제공해주는 ‘주택용 소방시설 원스톱 지원센터’를 상시 운영, 어려움이 있는 주택에 대해서는 소방공무원 또는 의용소방대가 설치작업도 대행해 준다.

 

‘소방시설 점검 장비 무료대여서비스 창구’도 운영하고 있다. 무상대여 장비는 열·연기 감지기 측정기, 절연저항계, 방수압력측정계, 전류전압측정계 등 총 5종으로 사용법 등 간단한 교육만 받으면 대여 가능하다.

소방관서와 원거리에 위치한 농촌 및 산간오지 마을18개소를 ‘화재없는 마을’로 지정, 마을 이장을 중심으로 자율안전관리 지도 요원을 양성하는 한편 각 가정에 단독경보형 화재감지기 설치와 소화기를 배치하는 등 소방안전망 확충에 기여하고 있다.

순천지역은 물론 국립공원 지리산을 관할하는 구례지역 산악사고와 지진, 건물붕괴 등 재난 현장 인명구조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119구조대와 산악구조대를 운영, 인명구조견을 3교대 체제로 운영할 수 있도록 인력과 구조견 1마리를 추가로 확보, 24시간 공백 없는 구조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주민이 주인이 되는 소방행정을 실현한 결과 지난 3월에는 전남소방본부 주관으로 실시한 ‘2015년 소방안전대책 종합평가’에서 도내 12개 소방서 가운데 최우수관서(1위)로 선정, ‘2015년도 소방관서 종합평가’에서도 우수한 성적으로 전남도지사 기관 표창도 받았다.
 
●음악이 있는 구내식당 좋아요

소방공무원은 근무 특성상 교대근무로 인한 생체리듬의 불균형과 출동대기로 인한 정신적 피로도와 함께 화재구조구급 현장활 속에서 일반인들은 상상할 수도 없는 참혹한 상황을 경험하면서 외상 후 스트레스(PTSD)를 앓고 있다.

순천소방서는 현장 출동대원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구내식당을 리모델링, 악기 연주와 음악 감상이 가능한 작은 쉼터를 만들어 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현장 활동과 피로에 지진 대원들이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등 심리적 안정을 찾으며 행복하게 근무하고 있다.
 
●유관기관 단체 협업 공조체계 강화

지역사회 안전지킴이 역할을 담당하는 소방의 고유 업무 영역에 국한하지 않고 공공기관으로서 지역 주민들과 상생하는 소방이 되기 위하여 유관기관단체와의 협업 공조체계를 강화하며 친밀한 소방이미지를 제고하고 있다.
 
●여름철 풍수해 대비 박경수 서장 당부사항

박경수 서장은 올해도 벌써 장마가 시작되었는데 안전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 물놀이를 할 때에는 구명의를 착용하는 등 안전수칙을 준수하거나 안전요원이 있는 곳에서 하고, 폭우나 집중 호우 시에는 산이나 계곡에서의 야영을 자제하는 등 일기예보에 귀를 기울여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재난특보에 따라 국민행동매뉴얼을 실천하기를 당부했다.

박경수 서장은 그동안 30여년 간을 소방관으로 생활하면서 보고 느낀 것이라며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우리가 조금만 유의하면 예방할 수 있는 사소한 부주의에서 발생한다며 개개인의 안전의식을 강조한다. 박 서장의 바람대로 올 여름에는 단 한건의 인명사고도 발생하지 않는 안전한 여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전국매일신문] 호남취재본부/ 서길원기자
sg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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