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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전대'모바일투표.1인 1표제'샅바싸움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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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전대'모바일투표.1인 1표제'샅바싸움 조짐
  • 서정익기자
  • 승인 2016.07.01 0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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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모바일투표 도입과 ‘1인 1표제’ 전환이 전대룰 개정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모바일투표는 수억∼수십억원이 든다는 전대 비용을 줄이면서 일반 당원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최고위원 후보 중 최다득표자를 대표로 삼는 기존의 1인 2표제와는 달리 1인 1표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뽑아 대표의 권한을 강화하려는 것이다.
 모바일투표는 ‘돈 선거’를 예방하고 당내 직접민주주의를 실현한다는 점에서, 1인 1표제는 ‘봉숭아 학당’ 식의 당 운영을 탈피한다는 점에서 각각 명분을 갖췄지만 당내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혁신비대위는 다음 달 6일 의원총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전대룰 개편안을 보고하고,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전국위원회에서 당헌·당규를 개정할 방침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30일 “의총이 당헌·당규 개정 권한은 없지만 이날 방향이 정해지면 전대룰도 사실상 결정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의총을 앞두고 차기 당권을 노리는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 사이의 물밑 신경전이 날카로워지고 있어 전대룰을 둘러싼 격론이 예상된다.
 특히 친박계 핵심인 4선의 최경환 의원의 전대 출마 여부와 맞물려 전대룰 개정의 문제점이 거론되는 분위기다.
 한 친박계 중진 의원은 “모바일투표는 처음 시도되는데다 대리투표 위험성이 있다”며 “1인 1표제도 잠재적 당권 도전자의 기회를 원천적으로 박탈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이 출마할 경우 박 대통령 지지율을 등에 업고 당권을 거머쥘 것이라는 ‘대세론’에 모바일투표는 예측불허의 변수가 될 수 있다.
 또 최 의원이 출마하면 1인 1표제의 성격상 최 의원에게 친박계 지지표가 결집하면서 다른 친박계 후보들은 기탁금 1억원만 고스란히 날릴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대표를 따로 뽑되 1인 2표제를 유지하자는 주장부터 아예 현행대로 순수 집단지도체제로 대표와 최고위원을 함께 선출하자는 주장까지 나온다.
 원유철·이주영(이상 5선)·정우택·한선교·홍문종(4선)·이정현(3선) 의원 등이 전대 출마 의사를 굳혔거나 고민 중인 친박계의 ‘후보 난립’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
 다만, 혁신을 화두로 삼은 이번 전대에서 혁신비대위의 전대룰 개편에 영향을 미치려 할 경우 의도와 무관하게 ‘친박 패권주의’로 비칠 수 있다는 게 부담이다.
 비박계 3선의 김용태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특정 계파가 유·불리를 따져 룰을 뒤엎는다면 공당의 면모가 손상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혁신비대위가 마련한 전대룰이 지켜져야 한다는 비박계의 주장은 친박계에 견줘 비교적 후보군이 손쉽게 정리될 수 있는 상황과도 관계가 깊다는 분석이다.
 김용태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5선의 정병국 의원이 곧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며, 귀추를 주목받던 4선의 유승민 의원은 불출마 의사를 사실상 굳혔다.
 3선의 이혜훈 의원이 아직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정 의원과 김 의원만 나설 경우 선거운동 과정에서 후보 단일화에 뜻을 모을 확률이 높다.
 실제로 김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나와 “(전대가) 만에 하나 혁신의 반대 방향으로 간다면 ‘중대 결단’을 해서 동지들과 의견을 합칠 생각도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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