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5일 국가보훈처가 창설 55주년을 맞는다. 국가보훈처는 국가를 위해 희
내가 국가보훈처에서 일하면서 느꼈던 것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과거로부터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었다. 역사의 격변기와 굴곡이 많았던 우리나라의 상황이 더욱 이러한 현실을 가혹하게 만들었다. 전쟁에서 돌아가시거나 다치신 분들의 가족들은 지금까지도 생계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한다. 배우자분이 전쟁때 시력을 잃어 자신이 이때까지 모든 생계를 책임졌다며 울분을 토하던 아주머니 한분의 기억은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기억 속에 남아 있다. 참전유공자 분들 중에서도 과거 전쟁으로 자신들이 얼마나 희생했는지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다. 그중 한 할아버지는 자신의 이야기를 자서전으로 내면 떼돈을 벌거라고까지 말씀하셨다. 그 당시 생사를 넘나들며 싸우시던 분들중 그 아픔을 가슴 속에 묵혀두지 않으신 분들이 어디 있겠는가.
이러한 분들에 대한 예우와 존경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그에 따른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면 이는 요즘과 같은 가치관의 혼란기를 극복할 큰 명제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최근 전몰군경 유족수당의 수혜 범위가 확대된 것과 참전수당 지원액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이러한 국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국가보훈처가 해야할 역할에 있어서 우리 보훈공무원들의 어깨도 무겁다. 하지만 국가보훈처 모든 공무원들은 개방, 공유, 소통, 협력의 가치를 내건 정부3.0을 충실하게 이행하면서 보훈업무의 범위를 더욱 확대해 나가고자 노력해 나갈 것이다. 민간 및 타 부처와의 협력, 보훈가족과의 소통은 나라사랑 정신을 바탕으로한 대한민국의 새로운 가치를 정립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더불어 보훈정책의 수혜 범위를 확대해 더 많은 혜택이 보훈가족들에게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역사는 흐르고 위기는 언제든 올 수 있다. 그러나 올바른 보훈정책에 의해 육성된 나라사랑 정신은 국민을 하나로 뭉쳐줄 것이며 그러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는 기초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