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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착한 변화,따뜻한 성장'으로 문화예술도시 도봉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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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착한 변화,따뜻한 성장'으로 문화예술도시 도봉 견인
  • 백인숙기자
  • 승인 2016.08.04 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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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 취임2주년 주요성과와 향후계획

서울 도봉구는 지난 6년간 주민참여를 우선으로 하는 성과를 나타내며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변화’가 시작돼 주목받았다. 도봉의 착한변화와 주민참여를 최우선으로 힘차게 달려온 이동진 구청장은 이러한 변화를 ‘착한 변화, 따뜻한 성장’이라 말한다.

도봉구의 달라진 위상과 주민들의 높아진 기대 속에 민선6기 취임2주년을 맞이한 이동진 구청장은 “남은 2년도 흔들림 없이 계획하고 있는 일들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구정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참여를 최우선에 두다
도봉구청장으로 일한 지 6년이 지났다. 2012년 민선5기 구청장으로 취임하고 나서 제일먼저 제정한 조례가 ‘주민참여기본조례’로 행정은 공무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의 삶을 치유하고자 하는 정치와 참여하는 주민, 공무원이 함께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동진 구청장은 취임 2주년을 맞아 열린 직원조회에서 이렇게 주민과 공무원이 파트너가 돼 이뤄지는 행정이 진정한 의미의 행정임을 강조했다.

이렇듯 주민참여를 기본으로 삼고 재임까지 6년을 차분히 일해온 이 청장의 변화의 바람은 지난 2011년 ‘함께 Green 마을만들기’부터 시작됐다. 이 사업에는 보다 많은 주민들이 행정의 파트너로 등장했는데 주민스스로가 자신과 이웃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간과 재능을 함께 나누는 공동체 활동을 시작했다. 또 마을공동체는 혁신교육의 주체로 마을교사로 성장해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돌보고 사회적경제로 성장한 주민모임은 마을에서 일자리를 새로 만들고 있다.

특히 주민모임은 대전차방호시설을 문화예술창작소로 리모델링하는데 서울시를 설득하고, 서울시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섰다. 또 도봉구 방학3동 방치된 토지와 폐가로 인한 장기민원지를 주민스스로가 리모델링해 숲속놀이터인 ‘숲속애’를 만들었다. 이 사례는 미국 콜럼비아대학이 전 세계에서 공모한 세계혁신사례 2등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햇다.

도봉구의 주민참여 예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아파트에서 방치된 지하공간을 문화공간으로 바꾼 ‘햇살문화원’은 최근 KBS ‘이웃사이다’에 방영됐고 초안산 근린공원의 골프연습장 건립을 막아내고 공원조성에 함께한 주민들은 해등나누미로 활동하며 공원관리와 마을가꾸기에 참여하고 있다. 이밖에도 ‘도깨비연방’, 청소년이 주체가 되어 동네를 바꾸고자 하는 ‘청바지’, 문화예술창작소 ‘수제비’ 등 주민이 주체가 되고 행정이 함께해 성공한 사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편 도봉구 방학1동과 방학3동, 창2동에서 주민참여 결정체인 주민총회를 개최, 주민들이 동네 문제해결을 위한 의제를 발굴하고, 주민총회를 통해 정책과제를 도출했다. 구는 이러한 정책사업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주민참여예산이나 재정사업을 통해 예산을 지원받아 연중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2년의 도봉구 비전과 발전전략
얼마 전 길에서 만난 어르신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요즘 도봉구가 천지개벽하고 있다, 고맙다. 또 다른 분은 도봉구의 품격이 높아졌다. 도봉구에서 계속 살고 싶다”고 말씀하셨다.

그동안 도봉구하면 떠오른 이미지는 베드타운, 도봉산국립공원, 교통이 불편한 도시, 경제적으로 침체된 도시, 문화소외지 같은 부정적 이미지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많은 분들이 도봉구를 품격있는 문화도시나 신성장 동력의 음악도시 같은 이미지가 형성돼 가고 있다고 말한다. 이것이 제가 남은 2년을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 이유다.

향후 2년을 준비하며 지난 2년간의 소회를 밝히는 이 구청장은 도봉산 외에 대표 문화재가 없던 도봉구를 어엿한 역사문화관광지로 탈바꿈시킨 장본인으로 “남은 후반기는 4대 구정목표를 중심으로 지역발전을 이끌 역동적인 사업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활력 넘지는 경제중심지 도봉건설
도봉구 창동역 주변은 시유지가 넓게 자리잡고 있는 곳으로, 구는 이곳을 새로운 성장동력의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서울시의 재정사업과 민자유치 사업으로 진행될 ‘창동 신경제 중심지 사업’은 서울아레나를 거점으로 한 상업지역 개발과 함께 로봇박물관, 사진미술관, 문화산업기업단지와 창업지원센터, 서울시의 50+센터 등이 함께 건립되는 복합문화산업단지로 지난 4월, 국토부 경제기반형 도시재생활성화사업에 선정된 것을 기점으로 앞으로 재정사업분야가 본격 진행될 예정이다.

도봉구의 ‘서울아레나’는 현재 민간투자자가 투자의향 및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상태로 이를 근거로 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서 민자유치 및 사업타당성 검토가 진행중(8월 완료)이다.

서울아레나는 공연, 서커스, 스포츠 등 다양한 볼거리가 집약될 수 있는 복합전문공연장으로 상하이 밴츠아레나의 규모와 비슷하다. 2만석 규모의 전문공연장과 3000석 규모의 중형 공연장, 문화콘텐츠 시설과 부대상업시설 등이 세워지며, 주변지역에 관광과 공연의 수요를 담당할 호텔과 관광상업지역이 조성된다. 또 창동역 인접한 곳에 조성된 ‘플랫폼 창동 61’도 눈에 띈다. 이곳은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개발 마중물 사업으로, 수출용 컨테이너 61개로 만든 독특한 형태의 외관을 갖추고 있다.

특히 주민들의 오랜 염원을 담았던 동부간선도로 도봉구 구간이 지하화하는 것으로 확정돼 주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창동·상계 신경제지구가 성공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것이 교통인프라 구축으로, 오는 2019년까지 동부간선도로 지화화 공사가 완공되면 1호선과 4호선이 만나는 창동역의 대중교통이용과 동부간선도로 차량교통이용이 원활해져 광역교통체계의 변화가 예상된다.

이동진 구청장은 “KTX 수서-창동-의정부 연장노선과 광역급행철도 GTX-C 노선이 병행추진 중으로 이 광역교통체계가 완공되면 창동역이 광역철도교통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과 문화의 명소 도봉구
2015년에 도봉구는 둘리뮤지엄, 함석헌기념관, 간송전형필 가옥 등 역사문화시설을 개관했다. 최근엔 함석헌 기념관 주차장이 주민들에 의해 전시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간송 전형필 가옥에서는 탐방객에게 간송선생의 업적을 설명하고, 차한잔을 대접하는 등 주민들의 참여가 활발하다. 또 지난해 7월 개관한 둘리뮤지엄을 시작으로 올해는 둘리가 살았다는 쌍문동 일대를 둘리테마거리로 조성중에 있다.

한편 도봉동 창포원 북쪽으로 보면 270m에 이르는 대전차방호시설이 있다. 이동진 구청장은 2010년 도봉구청장으로 선출되고 난 뒤 이 공간을 어떻게 바꿀까,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한다. 고민 끝에 박원순 시장을 초청해 현장에서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냈으나 서울시 실무부서에서는 건물의 노후 등을 핑계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도봉구 주민들로 구성된 ‘시민추진단’이 서울시 설득의 물꼬를 트고 구는 국방부와 작전부대를 설득. 대전차방호시설이 예술창작공간으로 변모하는데 마침내 성공했다. 2017년 3월이면 도봉동예술창작공간 ‘다락’이라는 또 하나의 문화명소로 탄생되는 이곳은 독일 베를린 장벽을 설치해 대결과 갈등의 상징인 대전차방호시설을 평화와 창조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또 도봉동 성대야구장부지 개발과 관련해 구는 문화예술교육센터 및 체육복합시설이 건립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고 있다. 개발이익환수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성대야구장부지 개발은 1000~1500억 원의 개발이익환수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구는 이 자금을 지역발전에 사용할 예정이다.

“핀란드 헬싱키에 아난딸로 아트센터라는 곳이 있다. 예술인들이 직접 교육하는 곳인데, 우리는 아난딸로를 모델로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규모로 문화예술교육센터와 체육복합시설을 함께 건립할 계획으로 이 모든 것들은 서울시 사업(서울시 재정)으로 추진된다”고 말하는 이동진 구청장은 “앞으로 도봉구 창동의 서울아레나와 플렛폼 창동 61, 창동역고가하부, 기적의 도서관, 창포원, 대전차방호시설, 동북체육공원으로 이어지는 문화벨트가 형성되면 변방의 베드타운으로 불리던 도봉구가 문화와 역사, 예술이 어우러지는 문화예술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전국매일신문] 백인숙기자
inso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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