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참실련] 항생제 남용방지위해 정부와 한의계가 손잡고 노력해야
상태바
[참실련] 항생제 남용방지위해 정부와 한의계가 손잡고 노력해야
  • .
  • 승인 2016.08.12 11: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벼운 상기도 감염(감기)에도 스테로이드 폭탄과 항생제 오남용 1위의 부끄러운 양방업계의 자화상, 정부와 한의계가 손잡고 양방업계의 엉터리행각 바로잡아야

 최근 영국 정부는 항생제 과용이 지금처럼 지속되는 경우, 2050년에는 전세계적으로 연간 1000만여명이 사망할수 있다는 충격적인 보고서를 발표했다. 항생제 내성균의 창궐이 갈수록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선진국에서는 일찍부터 항생제 사용 감축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왔고, 최근 한국 정부도 이러한 국제적 보건의료정책 기조에 발맞추어 항생제 사용을 획기적으로 감축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인 ‘ '국가항생제 내성관리 대책(2016~2020년)'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런 정책은 국내의 OECD국가중 최상위 그룹에 속하는 높은 항생제 오남용 및 내성률을 고려하면 오히려 늦은 감이 있을 정도다. 

 세계 각국 의료전문가들은 주요 진료지침을 통해 급성 상기도감염 등 경증 상견질환 등에 대해서는 항생제 사용을 해서는 안된다는 강력한 권고를 하고 있다. 이는 단지 항생제 사용을 줄이기 위한 것 뿐만 아니라 실제 건강상 이익보다는 해악(오심, 구역, 설사 등 높은 빈도의 소화기계 부작용, 약진 등 알레르기 반응 등)이 크기 때문이다. 

 심지어 영국정부는 감염질환에 항생제 사용을 줄이기 위해 한약을 임상 의료현장에 도입하기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이처럼 공중보건상 큰 위해가 될수 있는 항생제 오남용을 감소시키기 위한 정부의 노력에 대해 양방업계가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항생제는 독약같은 나쁜약이 아닌데 처방하는게 무슨 잘못이냐는 것이다.

 이는 의학의 전문가인 한의사 입장에서는 도저히 상식적으로 납득할수 없는 주장이다. 항생제에 의한 환자 개인의 건강 피해 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로도 내성균의 증가 및 의료비용 증가와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가지고 있음은 수많은 과학적 증거를 통해 확립된 사실인데, 이를 부정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인 것이다. 

 이러한 양방업계의 반대의 속내를 살펴보면 무엇보다 국가 추산 연간 항생제 처방액이 전체 의약품 처방액의 10%를 차지하고 있는만큼, 이로인한 의약품 리베이트 수입 수조원이 줄어들 것을 우려하여 양방업계인들이 정부 시책에 반발하는 것은 아닌지 강력한 의심을 갖게 한다. 

  세계 보건의료전문가들이 상기도 감염에 항생제를 처방해서는 안된다는 강력한 의학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음에도 구태여 양방업계인들이 항생제를 처방하려 드는 것은 경제적 이유 외에는 달리 원인을 추정하기 어려운것도 사실이다.

 우리 참의료실천연합회도 정부시책에 적극 협조하여 양방업계에서의 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 50% 감소, 호흡기계 질환 항생제 처방률 20% 감소 목표를 달성할수 있도록 모든 과학적, 의학적 노력을 통해 양방업계의 엉터리 의료행각을 적극 감시하는 한편, 일본, 중국, 영국 등 선진국의 주요 의료정책처럼 비과학적 양방 의료를 과학적이고 효과적 한방 의료로 대체할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해나갈 것이다. 

 정부도 양방업계의 터무니없는 맹목적인 비과학적 주장에 흔들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양방업계의 항생제 오남용에 대처해나가야할 것이며, 항생제 처방시 성분명 처방 의무화 정책, 항생제 처방시 환자 알 권리 충족을 위해 처방전에 항생제 처방유무 강조 표시등을 의무고지하도록 법적강제하는 등 더 강력한 법적조치를 시행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