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유등축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유료로 운영된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2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주유등축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축제이기 이전에 지역축제인 점을 고려해 원칙적으로 유료화하되 36만 진주시민과 인근 지역 시·군민을 대폭 우대하겠다”고 밝혔다.
인근 지역 시·군민을 우대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축제는 무료화란 도의 권고를 받아들인 것이라고 이 시장은 덧붙였다.
도는 지난 5월 산과 강 등 자연 자원과 역사·문화 자원 등은 ‘공공재’로 국민이 향유할 권리가 있는 만큼 ‘야외에서 개최하는 축제’는 ‘원칙적으로 무료’로 운영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시는 지난해 시민에게 초대권을 나눠줘 주중 1회 무료 관람 기회를 줬지만 올해는 주 중(월~목요일)에 신분만 확인되면 언제든지 관람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와 함께 350만 도민과 같은 생활권역인 남중권발전협의회 소속 시·군민(전남 순천·여수·광양시, 보성·고흥군)은 50% 할인혜택을 줄 계획이다.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군인, 국가유공자, 장애우 등과 똑같은 할인혜택을 주고, 7세 미만 어린이는 무료다.
다만 금·토·일요일과 공휴일은 축제의 중장기 발전과 관람객 안전, 외부 관람객 배려 차원에서 지난해와 같이 유료 운영한다.
시는 시민단체 등과 철거 논란을 빚은 가림막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시는 주요 유등축제장 양쪽 진주교와 천수교 인도에 가림막을 없애고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이용한 아치형 테마 길을 조성하기로 했다.
테마 길 길이는 진주교 273m, 천수교 284m이다.
테마 길은 낮 시간대에는 남강 위에 떠 있는 유등을 볼 수 있지만, 야간 시간대에는 조명이 들어와 가림막 역할을 할 것으로 진주시는 예상하고 있다.
시는 축제 외곽 지역의 경우 창작등, 소망등, 유등 콘텐츠를 활용하거나 시민·기업·기관이 참여하는 출품한 등을 가림막으로 대신하기로 했다.
하지만 출입구와 관람객이 출입하기 위험한 곳은 이전처럼 가림막을 설치한다.
시는 지난해 나가면 들어올 수 없는 시스템을 바꿔 올해는 축제장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한다.
외곽지역 상권이 활성화되도록 축제장 외부에 유등작품, 이벤트 등 관람객의 관심을 끄는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시는 지난 5월 자매결연한 중국 시안시와 축제 문화교류를 위해 음악분수대 일원에 ‘중국 시안 특별구역’을 운영해 첨단 유등 등을 선보인다.
이 시장은 “축제 전체 예산 40억 원 중 지원받지 못하는 32억 원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유료화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주유등축제가 지역민이 즐기는 축제로 거듭나려고 그동안 1, 2차에 걸친 시민 공모와 시의회, 경남도 권고, 축제 전문가 등 사회 각계각층의 의견을 반영해 내린 결론”이라며 “이 축제가 글로벌축제의 명성을 이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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