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하동에 저소득층 자립일터 ‘꿈 제작소 카페’ 생겼다
상태바
하동에 저소득층 자립일터 ‘꿈 제작소 카페’ 생겼다
  • 하동/ 임흥섭기자
  • 승인 2016.11.23 16: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 하동읍내 중심도로인 읍사무소 밑 2번 국도변에 하얀 타일외벽의 2층 건물 1층에 최근 이색적인 카페 간판 하나가 내걸렸다.

꿈 제작소다. 간판 상호로 미뤄 공방 같은 느낌이 들지만 여느 카페와 다름없이 녹차류와 커피류를 판다.

 

카페 문을 열고 들어서면 목재 구조의 벽면에 도자기 등이 진열된 장식장과 가지른 하게 놓인 둥글고 네모난 테이블이 은은한 커피 향과 어우러져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카페는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의 사회·경제적 자활과 자립을 지원하는 하동지역자활센터(센터장 박일현)가 저소득층의 자립을 위한 일자리 제공을 위해 개설했다.

 

카페 상호를 ‘꿈 제작소’로 정한 것도 카페를 운영하는 저소득층이 언젠가는 자립할 수 있다는 꿈을 갖고 그 꿈을 키워나가라는 뜻이 담겼다.

 

꿈 제작소는 하동지역자활센터가 점포를 빌려 현재 자활센터 산하 문화복지사업단 소속의 차상위계층 윤모(55)씨와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등 2명이 운영한다.

 

지난 7월부터 영업을 시작했지만 오픈 행사를 하지 않아 24일 오전 10시 윤상기 군수를 비롯한 지역 기관·단체장과 자활센터 직원 및 사업단 참여자, 일반 군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공식 오픈식을 갖는다.

 

카페는 바리스타자격증을 갖고 있어 윤씨가 직접 커피를 뽑고, 다른 참여자가 서빙을 맡고 있다. 이곳에는 여느 카페에서 파는 커피 종류를 거의 다 취급하고 있으며, 하동에서 생산된 녹차·홍차 등의 차류로 맛 볼 수 있다.

 

커피와 차는 주변 카페 등의 판매가격을 감안해 대체로 비슷하게 팔리지만 일부 품목은 다른 곳보다 10% 가량 싸다.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매출이 크게 오르지 않지만 카페를 운영하는 이들이 여기서 쌓은 경험으로 언젠간 자립하겠다는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이곳에서 일하는 두 사람은 행정에서 지원하는 자활 및 생계급여를 월급 형태로 받고 있으며, 매출 규모에 따라 판매수익금 일부가 자립성과급으로 지급되지만 수익금이 낮아 아직 성과급을 받진 못했다.

 

카페가 정착돼 매출규모가 늘어나면 이들의 자립성과금 외에 자활센터 자립기금으로 적립돼 자활참여자의 창업자금 등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센터 관계자는 “이 카페는 상호처럼 힘들게 생활하는 사업단 참여자의 일자리 제공과 함께 자활·자립을 위한 꿈을 심어주는 곳”이라며 “이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군민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하동지역자활센터는 ‘소외계층 없는 하동만들기 프로젝트 2016’ 일환으로 이날 꿈 제작소 카페 오픈식에 이어 일일찻집, 아름다움 나눔터에서 물품나눔 바자회, 채울식당에서 먹거리 바자회를 마련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