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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교사 교장.교감 폭행 ... 광주교육감 선거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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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교사 교장.교감 폭행 ... 광주교육감 선거 '파장'
  • 호남취재본부/ 서길원기자
  • 승인 2014.03.2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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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소속 현직 고교 교사가 교장과 교감을 폭행한 사건이 6.4지방선거 광주광역시교육감 선거에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장휘국 현 교육감을 비롯한 전교조 출신 후보들은 아슬아슬하게 경선을 통한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악역향을 미치지 않을까 경계하고 있다. 반면 비(非)전교조 측은 시교육청이 사건을 은폐하려 하고 있다며 이슈화하려는 모습이다. 19일 광주광역시교육청 및 교육감 후보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4일 밤 10시께 광주시 광산구 소재 커피숍에서 K고교 교장과 교감이 A교사에게 폭행당해 멍이 들고 옷이 찢어졌다. A교사는 교장, 교감과 학생들의 지도 문제로 논쟁을 벌이다 수 차례 두 사람을 주먹으로 때렸으며 이를 말리던 B여교사는 A교사의 팔꿈치에 맞아 코뼈가 주저앉아 오랜기간 병원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발생한 K고교는 A교사와 같은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전체의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후 교사들은 폭행사실을 함구해 왔지만 최근에야 뒤늦게 외부에 알려졌다. 시교육청이 이 사실을 알고도 두달 넘게 A교사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은폐의혹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지난 1월 중순 해당 학교에 대해 감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교직원간의 시비가 있었다는 소문이 있어 관련자들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했다”면서 “관련자들이 모두 자신의 가해 사실과 피해 사실을 부인하고 진술을 거부했으며 피해자 또한 해당 사안에 대해 일체 사실 무근이라고 진술해 사실 확인이 곤란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교직원간의 시비가 있었다는 장소까지 방문해 업소 관계자들에게 사실을 확인해 주도록 협조 요청했으나 거절당해 사실 파악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시교육청은 “사실 파악에 어려움이 있었을 뿐 은폐하지 않았으며 앞으로 진상 조사에 최선을 다해 문제가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관련 규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전교조 출신의 장 교육감이 선거를 앞두고 사태 조기 진화에 나선 것으로, 전교조 내부적으로도 크게 당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교육감과 윤봉근 광주시교육감 예비후보, 정희곤 광주시의회 교육의원 등 전교조 출신 후보들은 그동안 경선추진 주체를 놓고 대립해오다 18일 저녁 민주진보교육감 추대위원회와 만나 다시 단일화 협상을 벌이기로 한 시점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터졌다며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반면 비전교조 측에서는 시교육청의 은폐의혹을 제기하는 동시에 전교조 소속 교사의 부도덕성이 드러났다며 공세를 취하고 있다. 비전교조측 후보 관계자는 “무엇보다 인성과 생활지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전교조 교사가 교감과 교사를 폭행하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하극상”이라면서 “장 교육감은 하루빨리 철저하게 진상조사를 벌여 관련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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