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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환경 개선해 범죄 막는다"전국서 '셉테드'연이어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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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환경 개선해 범죄 막는다"전국서 '셉테드'연이어 도입
  • 전국종합/ 김윤미기자
  • 승인 2016.12.19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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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도시환경을 정비하며 ‘셉테드’(CEPTED) 개념을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셉테드는 도시재생 때 범죄에 취약한 곳 환경 요인, 주민불안 요소 등을 분석해 물리적 환경을 바꾸는 것으로 ‘범죄예방환경개선사업’이라고 한다.
 안동시는 경북 북도부 최고 번화가로 꼽히는 옥동과 송현동 일대, 안동대 주변 송천동 등을 ‘여성·아동 안심귀가 시범 거리’로 조성했다.
 이곳에는 유흥가가 몰려있고 원룸 등 1인 가구 주택이 많아 치안수요가 많다.
 시는 낡은 가로등을 LED로 바꿨다. 경찰마크를 인쇄한 ‘참수리 보안등’도 곳곳에 설치했다.
 시는 2014년 연말 대구지검 안동지청과 시내 또 다른 번화가인 ‘문화의거리’ 뒷골목 담을 벽화로 꾸몄다. 경쾌한 분위기로 바꾸면 여성 등을 상대로 한 범죄나 청소년 탈선 의지를 꺾을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2011년부터 올해까지 방범용 폐쇄회로(CC)TV 설치와 낡은 시설 교체에 68억3000여만 원을 투입했다.
 내년에도 저화소 CCTV 교체와 신규 설치에 10억 원을 쓴다. 고화질 CCTV가 있기만 해도 범행을 하려는 상당수가 포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017년부터 5년 동안 범죄 발생 지수, 유동인구 지수 등 지역 특성데이터를 분석하고 CCTV를 우선 설치해 범죄 발생 가능성을 낮출 계획이다.
 영주시도 지난 8월 경찰과 가흥 1·2교 굴다리 2곳 벽 곳곳에 있던 낙서를 없애고 벽화로 꾸몄다. 낡은 방범등을 LED로 바꿔 여성이 밤길을 안심하게 다닐 수 있도록 했다.
 예천군도 지난해부터 경찰, 예천건축사회 등과 협약을 맺고 도시환경을 바꾸고 있다.
 범죄가 발생할 수 있는 곳에는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200만화소 이상 CCTV를 설치하고 있다.
 주거침입에 이용할 수 있는 가스배관이나 배수관에는 가시 덮개를 설치했다. 신축하는 건물에는 설계부터 셉테드 개념을 적용한다.
 부산시도 올해 남구 우암동, 북구 구포동, 해운대구 재송동, 금정구 금사동 등에서 ‘부산형 셉테드’ 사업을 시작했다.
 미로 같은 골목이나 빈집이 모여 있는 원도심 지역 골목에는 큰길로 안내하는 유도선을 표시하고, 폐·공가 등에는 차단시설과 출입방지 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세종시는 호수공원, 하천 주변 등 범죄 발생 가능지역에 오후 7∼10시 클래식 음악을 틀어주고 있다.
 충북 충주시도 사건·사고가 잦아 안전 취약지역으로 꼽히는 사과나무 이야기길 지현동∼문화동 200m에 스마트 보안등을 설치한다.
 스마트 보안등은 행인이 지나가면 자동으로 작동하며, 조명을 비춰 ‘괜찮아 같이 가요’ 등 안심 문구를 바닥에 새겨 밤늦게 귀가하는 시민 불안감을 덜어준다.
 골목 초입에는 여성, 학생 등이 위급 상황에 닥치면 위험을 알릴 수 있는 안심벨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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