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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폭력, 가장 무서운 학교폭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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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폭력, 가장 무서운 학교폭력입니다
  • 김해옥 강원 강릉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경장
  • 승인 2016.12.22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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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버스, 음식점, 도서관 등 공공장소에서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을 살펴보면 한손에는 꼭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며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를 뒷받침해주듯이 22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공개한 ‘2016년 한국 미디어패널조사’에 따르면 올해 휴대폰 보급률은 지난해보다 0.8%포인트 증가한 94.0%를 기록하였고, 스마트폰 보급률은 지난해보다 4% 증가한 81.6%를 기록하며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다. 특히 중학생의 경우 스마트폰 보급률은 올해 처음 90%를 넘어섰다.


NIA한국정보화진흥원의 사이버폭력 치유 프로그램 정보서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는 오프라인 공간에서 일어나는 신체적 폭력은 점차 줄고 있는 반면 온라인 공간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폭력은 점차 늘고 있다고 한다. 사이버폭력의 경우 은폐된 형태가 많기 때문에 상황을 눈치채기 어렵고, 지속적이고 교묘한 형태를 띄고 있어서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더 큰 상처나 피해를 입게 되는 경우들이 많다.


사이버 폭력은 인터넷이나 휴대전화와 같은 정보통신기기를 이용하여 학생들이 특정학생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심리적 공격을 가하거나, 특정 학생과 관련된 개인정보 또는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상대방이 정신적인 고통을 느끼도록 하는 모든 행위를 말한다.


사이버 범죄 특성상 신체폭력이나 언어폭력 등과는 달리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24시간 노출 됐기 때문에 피해학생은 항상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 없고 극심한 압박감과 스트레스를 느낀다. 또 다른 문제로는 가해학생의 경우 장난과 같은 가벼운 마음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 자신이 학교폭력의 행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실제사이버 학교폭력으로 인해 가·피해학생을 면담해 보면 피해학생이 느끼는 고통에 비해 가해학생의 사이버 범죄 인식정도가 낮다는 점이 상당히 안타깝다.


사이버 폭력을 당했을 경우에는 상대방에게 거부의사를 명확히 밝히고 상대방을 차단한 후, 혼자 해결하려는 것보다는 부모, 교사, 친구 등 신뢰할 만한 주변인에게 도움을 청해야 한다. 전국 17개 시도에 설립되어 있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나 Wee센터(1588-7199), 학교폭력SOS지원단(1588-9128), 안전DREAM 경찰지원센터(117) 등에 전화하여 신고 혹은 상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주기적으로 학교를 방문하여 학생의 안전을 살피는 학교전담경찰관에게 상담 및 지원절차를 알아보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사이버폭력은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는 가장 무서운 학교폭력이 되어버렸다. 부모와 교사는 학생들이 사이버 안에서 이루어지는 범죄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워 주어야 할 것이며, 학생들 역시 자신들이 무심코 사용하는 욕설이나 장난이 상대방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를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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