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국립공원에서 누룩뱀이 소형포유류인 다람쥐를 잡아먹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다. 20일 설악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소장 백상흠)에 따르면 야생생물의 조사와 보호활동을 하고 있는 야생생물보호단원들이 지난 11일 설악산의 야생생물 서식실태를 조사하던 중 수렴동계곡 일원에서 누룩뱀이 다람쥐를 잡아먹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누룩뱀(학명 : Elaphe dione)은 우리나라와 중국에만 분포하는 일종의 구렁이류로, 몸에 돌 무늬가 있다 하여 석화사 혹은 금화사, 시루레기, 밀뱀, 산구렁이, 밀구렁이 등으로 불리고 있다. 먹이로는 주로 개구리류를 잡아먹지만 몸집이 큰 것은 쥐나 두더지, 장지뱀류, 심지어 새알이나 소형조류 새끼까지 잡아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독이 없기에 주로 먹이를 몸으로 조여 제압한 뒤 잡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영임 국립공원관리공단 자원보전과장은 “누룩뱀이 다람쥐를 잡아 먹는 것은 건강한 먹이사슬을 보여주는 것으로 생태계가 건강하다는 것을 입증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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