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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AI에 보상·방역비도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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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AI에 보상·방역비도 ‘최다’
  • 백인숙기자
  • 승인 2017.02.12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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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2014년의 5~6배
구제역 방역 덮쳐 재정부담 ‘눈덩이’

 

 

올겨울 조류인플루엔자(AI)가 역대 최악으로 기록되며 살처분 보상비와 방역비도사상 최대 액수가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AI가 소강상태지만 종식 선언이 아직 이른 데다 구제역마저 발병하며 지자체 재정에 부담을 주고 있다.

12일 경기도 구제역·AI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0일 양주시에서 첫 AI가 발생해 지금까지 13개 시·군 202개 농가에서 1천573만7천마리의 닭, 오리, 메추리 등 가금류를 살처분했다. 도내 전체 가금류 사육 두수 5천400만마리의 3분의 1에 해당하고, 전국 전체 살처분 두수 3천313만4천여마리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이는 2014년 69개 농가 292만8천마리, 2011년 86개 농가 234만3천마리의 5∼6배 이상으로 압도적인 수치다.

살처분 보상금은 현재까지 584억원이 지급됐고 향후 정산할 보상금은 675억원으로 추산됐다. 또 매몰 비용으로도 30억원을 지원했다.

17개 시·군 90곳에 설치된 거점소독소와 통제초소 운영비, 소독 약품 구입비 등 방역비로는 66억7천만원이 지출됐다.

AI를 차단하기 위해 50여일 동안 줄잡아 1천300억원 이상을 투입한 셈으로 2014년 256억원, 2011년 255억원의 5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8일 연천 젖소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며 방역비가 추가 소요되고 있다.

 

도내 소 45만4천여마리의 구제역 백신 비용으로 1년에 120억원을 투입했는데 연천 구제역의 경우 통상적인 O형이 아닌 A형으로 확인돼 경기북부지역은 보강접종과 함께 O+A형 백신까지 접종해야 한다.

보강접종 대상은 42만2천여마리로 7억원이 넘는 비용이 든다.

보강접종은 백신을 접종한 지 4주가 지나면 가능한데 젖소의 경우 보강접종으로 산유량이 20%가량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이에 따라 소 133만마리분에 해당하는 스트레스 완화제 구입비 4억3천890만원을 시·군에 지원하기로 했다.

도 구제역·AI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AI, 구제역 모두 5∼6월까지 장기전을 각오하며 도 예비비와 재난안전기금의 추가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구제역의 경우 백신 처방으로 예방적 살처분을 하지 않는 만큼 발생건수에 비해 피해액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충북도의 경우 작년 11월 16일 음성에서 AI가 발생한 후 최근까지 108개 농장에서 392만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했고 보상금 236억원(정산할보상금 포함)이 지출됐다.

또 매몰 지원비 37억원, 방역비 27억원이 투입됐다.

 

충북도 관계자는 "17억원의 특별교부세가 내려왔고 조만간 정부가 9억원을 추가로 지원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구제역 관련 비용은 별도로 세운 것은 없고 발생 상황에 맞춰 예비비로 편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기·충북도와 함께 AI와 구제역이 동시 발생한 전북도는 AI 293만2천여마리 살처분비용 291억원, 매몰비용 33억원, 방역비용 28억원 등이 소요됐다.

구제역의 경우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원하는 긴급방역비 외에 자체 예비비로 충당할 계획으로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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