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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위기 해소가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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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위기 해소가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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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5.1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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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이 10일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정상회담을 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가장 빠른 시일 내에 특사 대표단을 파견하겠다"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워싱턴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만나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공식 초청한다"며 "오시면 해외 정상으로서의 충분한 예우를 갖춰 환영하겠다. 우리 두 사람의 대통령 선거 승리를 같이 축하하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해외 정상 중 첫 축하 전화를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받게 되어 기쁘다"며 "트럼프 대통령 같은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와 앞으로 양국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우리 외교·안보 정책의 근간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께서 북한 도발 억제와 핵 문제 해결에 대해 여러 안보 사안 중 높은 우선순위를 부여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의 동맹관계는 단순히 좋은 관계가 아니라 '위대한 동맹관계'(not just good ally but great ally)"라며 "문 대통령께서 조기에 방미해 한미 정상회담을 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그는 "조만간 한국에 고위자문단을 보내 문 대통령의 방미 문제를 협의하도록 하겠다"고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가까운 시기에 방한해 주도록 초청하면서 "직접 만나기 전에도 현안이 있을 때 통화로 서로 의견 교환할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저도 문 대통령을 직접 만나길 고대하겠고, 혹시 현안이 있으면 언제라도 편하게 전화해 달라"고 화답했다.


우리 앞의 안보 현실은 그 어떤 것도 녹록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출범한 이래 한반도 정세는 단 하루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할 정도로 불안의 연속이었다. 북한은 여전히 6차 핵실험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고, 그동안 대북 압박의 고삐를 죄던 트럼프 정부가 뜬금없이 북한과 정상회담을 제안했다는 외신 보도까지 나왔다. 일본 교도통신이 9일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포기를 조건으로 미국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겠다는 제안을 중국에 했다고 보도한 것이다. 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그런 보도가 사실일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그냥 넘겨버릴 일만은 아닌 듯하다. 북핵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거래' 내용을 우리가 다 안다고 장담할 순 없는 일이다.


숀 스파이서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의 동맹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양국 간 영원한 우정과 파트너십을 심화하기 위해 문 당선인과 협력하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주요 언론은 북한과의 대화를 통해 해법을 모색하는 문 대통령과 대북 압박을 강화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충돌할 가능성을 지적했다. 중국은 사드 문제로 촉발된 한중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문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나서 주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는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한중 관계 개선에 도움되는 일을 하기 바란다'는 사평(社評)을 실었다. 문 대통령에게 여러 과제가 산적해 있지만 안보 위기 해소가 급선무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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